올해 게임업계 역대급 M&A '큰 장' 선다
게임업계의 합종연횡 열풍이 거세다. 중국에서 텐센트가 경쟁사로 분류했던 샨다게임즈에 5000억원의 투자유치를 발표한데 이어 우리나라에선 카카오게임즈가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아울러 올해 국내 주요 게임업체들은 현금을 쌓아놓고 투자할 기업을 찾고 있다. 넷마블과 엔씨소프트가 대형 M&A를 예고하고 있으며, 신흥 '빅3'로 부상하고 있는 블루홀과 펄어비스 등도 M&A에 적극적이다.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도 M&A 의사를 적극 피력하고 있다.
1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사간 지분투자와 M&A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와 게임 개발사간의 협력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해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M&A도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텐센트의 샨다 투자와, 카카오게임즈 투자 유치는 플랫폼과 콘텐츠의 만남이라는 같은 맥락"이라며 "게임 시장 내 각 분야의 선두 기업들의 전략적 합종연횡이 계속 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올해는 게임기업들이 잇따라 대규모 M&A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합종연횡 추세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빅3'로 꼽히는 넷마블과 넥슨, 엔씨소프트가 모두 M&A를 추진하고 있다. 넥슨의 지주회사인 엔엑스씨(NXC)는 넥슨 일본법인의 주식 1000만주를 팔아 3530여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중 2600억원을 유럽 투자 전문회사인 NXC벨기에에 출자했다. 이 자금은 유럽 지역 기업 M&A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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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외에 신흥 '빅3'로 부상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나 펄어비스, 블루홀 등도 M&A 대상을 물색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투자 유치로 확보한 1400억원의 자금에 더해 모회사인 카카오가 해외서 확보한 약 1조원 규모의 자금까지 M&A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홀과 펄어비스 역시 기업 성장을 위해 M&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도 지난해부터 글로벌 게임사 도약을 위한 M&A 대상을 찾고 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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