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윙크남’으로 불리는 헝가리 쇼트트랙 선수 산도르 리우 샤오린(23)을 향한 누리꾼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샤오린은 앞선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경기에서 중계 카메라를 보며 날린 윙크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 ‘shaolinliu’를 통해 평소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리고 17일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샤오린은 결승선을 한 바퀴 반 남기고 무리하게 파고들다 서이라와 엉켜 넘어졌다.
샤오린 선수는 이날 실격 판정을 받았고 서이라는 3위, 임효준은 4위에 올랐다. 1위는 사무엘 지라드(21·캐나다), 2위는 존-헨리 크루거(22·미국)가 차지했다.
서이라와 임효준이 나란히 메달권에 들어올 수도 있던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라 한국 팬들의 아쉬움은 클 수 밖에 없었다.
샤오린 역시 이날 인터뷰를 통해 “한국 선수들을 넘어뜨려 미안하고 속상하다”는 마음을 드러냈다.
경기가 끝난 뒤 샤오린 선수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비난이 아닌 격려가 쏟아졌다. “괜찮아요! 다 잘 될 거에요!”, “수고 많으셨어요”, “안타깝네요”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남자 쇼트트랙은 오는 20일 500m와 22일 5000m 계주를 남겨두고 있다.
한편 샤오린의 동생인 리우 샤오앙(20)도 헝가리 쇼트트랙 대표로 작년 주니어세계선수권 종합 1위를 차지한 기대주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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