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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20일 간의 날... 초기 증상이 없는 침묵의 장기 '간암'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9 14:25

수정 2018.02.19 14:25

2월 20일은 '간의 날'이다. 간암 환자 대부분은 '초기에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다. 증상이 있더라도 간질환 병력이 있던 환자에게서 주로 생기기 때문에 기존 간질환과 간암의 증상을 혼동해 암이 생겼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다. 간암으로 매년 약 1만 2000명이 사망하고 환자의 80%는 남성이며 평균 발병 나이 56세로 젊은 편이다.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심재준 교수는 19일 "국가 암 검진사업을 통해, 40세 이상은 간암 검진 비용이 지원되고 있어 부담이 적은 편"이라며 "특히 술자리가 잦은 40대 직장인은 예방 차원에서 검사를 꼭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간암의 주요 원인은 B형 간염, C형 간염, 간경화로 약 95%가 간질환에서부터 시작된다.
특히 간경화가 발생한 환자와 활동성 B형 간염 환자에서 암 발생 위험이 높다. 최근 간암발생 연구에 따르면, 지방간도 발병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지방간염 환자의 20~30%는 간경화로 이어지며 간암으로 악화되는 사례가 지속해서 확인되고 있다.

간암은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하지만 예방이 어렵다면 가능한 초기에 발견하는 것이 좋다. 조기진단 시 완치 가능성이 크게 높아지기 때문이다.

간암은 초음파검사와 혈액검사만으로도 고위험군에 속하는지 여부를 알 수 있다.

심 교수는 "가장 확실한 검사는 MRI로 간암을 확인하는 것이지만, 복부 초음파, 혈액 검사로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며 "6개월, 적어도 1년에 한 번은 초음파, 혈액 검사를 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간암 고위험군에 해당되면 3~6개월에 한 번씩 혈액검사와 간 초음파 검사를 병행해야 한다.
간경변이 심해 초음파 진단이 어려우면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추가로 진행해 조기에 간암을 발견하는 것이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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