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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의 문제, 10대와 60대에 같은 검색결과 줄 수 없다"
지금은 모두가 같은 검색 결과 화면을 보게 되는 네이버 검색이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이용자의 관심사, 위치 등에 따라 같은 검색어를 입력해도 서로 다른 검색 결과를 보게 되는 것이다.
또 네이버는 PC와 모바일을 넘어 이용자들의 모든 순간을 연결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매일 300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네이버를 통해 언제든 창작자들의 콘텐츠를 접하고 스몰비즈니스 사업자들의 제품을 검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1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네이버의 연례행사 '커넥트 2018'에서 네이버의 검색이 이용자 맞춤형으로 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대표는 "하루에 3000만명이 네이버에 접속하는데 이 3000만명의 요구는 모두 다르고, 10대와 50~60대의 간극이 있는데 똑같은 콘텐츠를 제공할수는 없다"며 "개인별로 다른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네이버의 생존을 위한 문제"라고 언급했다.
네이버는 올 하반기 중으로 진화한 이용자 맞춤형 검색을 선보일 계획이다. 예를 들어 '방탄소년단'과 관련된 콘텐츠를 네이버 안에서 자주 활용했던 이용자가 '방탄소년단'을 검색하면 영상이나 음악을 검색 첫 화면에 보여준다. 반면 한번도 '방탄소년단'을 찾지 않았던 이용자가 이를 검색하면 방탄소년단에 대한 소개가 첫 화면에 나타나는 방식이다.
아울러 한 대표는 네이버의 기본인 연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의 본질은 연결이고, 더 많은 것을 연결할수록 그 가치가 더해진다"며 "이용자들의 모든 일상의 순간을 스몰비즈니스와 창작자와 연결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았다. 네이버 안에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와 이용자들이 원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몰비즈니스가 없이는 네이버의 성장도 어렵다는 설명이다.
올해 네이버가 주력할 분야는 창작자와 스몰비즈니스에게 인공지능(AI)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다. 올해 네이버는 △판매자가 올린 상품 이미지의 적절성을 판단하고 태그까지 추천하는 이미지 분석 기술 △코디 콘텐츠를 자동 생성하는 딥러닝 분석 기술 △연관상품 추천 기술 △음성기반 간편결제 기술 등을 스마트스토어를 비롯한 다양한 판매자 도구들에 도입키로 했다. 한 대표는 ""네이버는 PC 앞에 앉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지 않아도, 불이 켜지지 않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순간 등 모든 일상의 순간에도 사용자와 창작자, 사업자들을 연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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