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주관사 씨티클로벌마켓증권이 본입찰을 실시한 결과 베인캐피탈, IBK증권-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 한국투자파트너스, 글로벌 투자자가 참여했다.
이번 지분 매각 대상은 삼성물산(20.05%)과 삼성SDI(4.05%)가 보유한 한화종합화학 지분 총 24.1%다.
삼성그룹과 한화그룹은 이번 매각관련 △기업공개(IPO) 시 삼성그룹의 잔여지분 매출 우선권 △2020년까지 IPO 실패 시 한화그룹에 풋옵션(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보장 △한화그룹의 한화종합화학 매각 시 동반매각청구권 등에 합의했다. 투자금 손실에 대한 법적 안전장치를 마련해 매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하지만 원매자들은 경영권 거래가 아니라는 점에서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화와 삼성간 맺은 주주간 계약 외 다른 플러스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후 적정 인수 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협상을 본격적으로 할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 금액은 1조~1조5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인수 유력후보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계열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손잡고 인수대금의 일부를 증권이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일반대출보다 빠르게 빌려주는 인수금융은 4~5%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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