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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닷새 만에 0.4%↓…시장금리 급등세 주춤

장안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3 05:29

수정 2018.02.23 09:21

22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가치가 닷새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전일 3%선에 바짝 다가섰던 시장금리가 반락하면서 달러화 매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오후 3시7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43% 내린 89.74에 거래됐다. 내리는 시장금리를 따라 장 초반부터 저점을 낮춰갔다. 같은 시각 미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bp(1bp=0.01%) 떨어진 2.910%에 호가됐다. 장중 2.902%로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지난 16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후 전일까지 나흘 연속 반등, 2% 넘게 올랐다.

한 외환전문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달러화 가치를 다소 끌어올렸으나 효과가 오래 가지는 않았다”며 “지난 수개 분기 동안 해외 중앙은행의 부양축소 기대에 압도돼 FOMC 재료의 달러화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달러약세 정책과 쌍둥이 적자 등 악재가 넘치는 만큼 달러화 약세가 한층 심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유로화는 달러화와 반대흐름을 보였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38% 오른 1.2333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 의사록 내용이 대체로 시장 예상에 부합하면서 유로화 반응은 미미했다.

파운드화 역시 달러화보다 약했다. 파운드/달러는 0.30% 상승한 1.3961 달러에 호가됐다.

나흘째 하락하던 엔화 가치도 상승세를 재개했다. 달러/엔은 미 시장금리를 따라 106엔대로 내려섰다. 전장보다 1.06% 급락한 106.64엔에 거래됐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0.63% 강했다. 달러화 약세와 고시환율 인상(가치절하)이 맞물리며 위안화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달러/위안 0.03% 하락한 6.335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위안 기준환율을 전일보다 0.16% 오른 6.3530위안으로 고시했다.

원자재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혼조세였다. 호주달러화가 0.6% 강해졌다. 반면 소비지표 부진으로 캐나다달러화는 0.1% 약해졌다.

이머징 통화들은 달러화 대비 대체로 강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0.5% 강세를 나타냈다. 멕시코 페소화 가치는 1% 급등했다. 러시아 루블화와 터키 리라화는 각각 0.4% 및 0.1% 강해졌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는 0.1% 약세였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재료

지난 1월 ECB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정책위원들은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미약한 만큼 통화정책 정상화를 신호를 보내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정책가이던스) 기조 변경은 이르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다만 인플레이션이 결국은 ECB 목표에 도달할 것으로 좀 더 자신하는 모습이었다.
또한 위원들은 유로화 환율을 면밀히 주시하는 한편 초완화 정책의 급격한 조정도 피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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