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양치 열심히 안하면.. 암·심장병 위험 ↑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1 15:34

수정 2018.03.01 16:02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치아가 건강해야 전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치아 관리의 기본은 이를 잘 닦는 것. 양치를 열심히 하지 않으면 구강 질환은 물론 암이나 심장병, 류마티스 관절염 등 각종 성인병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 터프츠대 의대 도미니크 미쇼드 교수팀은 지난달 "치주염이 심하면 폐암, 대장암 등 일부 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성인남녀 7466명의 1990년대말에서 2012년까지 진행된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치주염이 없거나 가벼운 사람에 비해 암 발생률이 24% 높았다.

암 종류별로는 폐암 위험이 가장 높았다. 치주염이 심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다음은 대장암이었다. 췌장암 위험은 약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유방암, 전립선암, 혈액암과는 무관했다.

또 양치를 잘 하지 않으면 심장병 위험도 높아진다. 미국 로체스터대 연구진은 충치균이 심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그 균이 심장병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뮤탄스균'이라는 박테리아가 잇몸 상처를 통해 혈관으로 유입, 심장에 도달하게 되면 심내막염 등의 심장병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관절염과 양치는 언뜻 들으면 전혀 연관이 없을 것 같지만 둘 사이에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펠리페 안드레드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96명의 잇몸 샘플을 분석해 Aa박테리아가 치주염과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공통 원인인 것으로 규명됐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질량분석기법 등을 이용해 잇몸병 환자들과 건강한 사람들의 구강 미생물들과 잇몸틈새액 속 항원들을 하나하나 관련성을 비교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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