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코웨이 공기청정기 등 AI 브랜드 네이밍 '고민'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1 17:53

수정 2018.03.01 17:53

'CoAI' 상품권 신청했다가 기존과 유사 이유로 거절
추후 브랜드 개발 나설 것
코웨이가 지난 12월 출원한 상표 'CoAI'
코웨이가 지난 12월 출원한 상표 'CoAI'

코웨이가 인공지능(AI) 브랜드 네이밍을 놓고 고민 중이다. 2년 전 미국 시장에 먼저 출시된 에어메가를 필두로 국내 시장에도 코웨이의 AI 공기청정기, 정수기, 의류청정기까지 AI 라인업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이들을 아우를 명칭을 선정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1일 특허청에 따르면 코웨이는 최근 특허청에 'CoAI'라는 상품권을 신청했다가 기존 등록 상표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절 당했다.

특허청은 출원상표 'CoAI'가 2013년 선등록 상표인 CoaL과 표장 및 지정상품이 동일 유사한 상표라고 봤다. 코웨이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나 브랜딩에 앞서 가능한 모든 상표를 선점하려는 시도"라면서 "당장 특정 상품이나 AI 제품들을 염두에 둔 출원 작업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코웨이는 지금까지 어플리케이션(앱) 기반의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출시하면서는 IoT와 코웨이 가전을 뜻하는 'Care'가 결합한 아이오케어라는 브랜드를 사용해 왔다. 추후 AI로 라인업 확장을 감안해 더욱 명시적인 브랜딩 개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2016년 미국에서 출시된 에어메가를 필두로 IoT에 가전을 결합한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 가능한 코웨이 공기청정기 △코웨이 멀티액션 가습공기청정기 IoCare (APMS-1516E) △코웨이 듀얼파워 공기청정기 IoCare (AP-1515D) 등 2종을 출시했다. 신규 고객뿐 아니라 기존 제품을 사용하는 고객도 네이버 클로바를 연동해서 사용할 수 있다.

코웨이 스마트 공기청정기는 클로바 스피커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간단한 음성 명령만으로 쉽게 제어 가능하다. '공기청정기 켜줘' '공기청정기 꺼줘' '공기청정기 속도 올려줘'라고 말하면 탑재된 AI가 이를 알아듣고 명령을 실행하는 식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코웨이 제품마다 음성 인식 기능의 모듈 센서가 들어갈 수 있다"면서 "신제품에 이 기술을 접목하느냐 여부는 시장 조사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했다.

코웨이가 AI 라인업에 나선 건 경쟁이 심해지는 렌털 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해서다.

이해선 코웨이 대표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에서 "코웨이는 아마존 뿐만아니라 구글, 네이버 등 모든 주요 AI 플랫폼 사업자들과 협업할 준비가 돼 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코웨이가 만드는 가정용 가전제품을 IoT, AI와 접목하려는 노력은 필수라고 강조한 바 있다.
곧 출시되는 의류청정기에도 AI기능 탑재 여부를 고민중이다.

코웨이는 앞서 아마존의 AI 플랫폼 '알렉사'를 발판 삼아 미국 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3000대 가량이던 공기청정기 판매량은 지난해 8000대로 덩치를 불렸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