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보험

'일배책' 가입여부 체크해보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4 16:42

수정 2018.03.04 16:42

당신의 실수로 누군가에게 커피를 쏟고..휴대폰을 파손시켰나요?
괴로워 마세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아세요? 월 1000원이면 모든 고민 싹~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아르바이트에 늦어 급히 뛰어가던 대학생 A씨. 실수로 다른 사람의 손을 쳐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리게 했다. 며칠 뒤 피해자는 휴대폰 수리비가 40만원이 발생했다며 배상을 요구했다. A씨는 다행히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통해 자기 부담금을 제외한 수리비를 보상받을 수 있었다.

살다 보면 의도치 않은 실수로 타인에게 재산상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 그 피해가 작다면 다행이지만 크다면 갑자기 큰돈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한 달 단돈 1000원으로 이 고민을 깔끔히 씻어 낼 수 있는 보험이 있다.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하 일배책)'이다. 일배책은 타인에게 인명.재산상의 피해를 줘 법률상 배상책임에 따른 손해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주로 손해보험사의 상해보험, 주택화재보험, 어린이보험 등에 특약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 때문에 보험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입하지 않는 이상 본인이 해당 특약 보험에 가입돼있는지 알지 못해 보상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

■'월 1000원' 가성비 갑 보험

1000원짜리 보험이지만 보장 범위 생각보다 넓다. 일배책은 피보험자의 범위에 따라 크게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본인, 배우자, 13세미만 자녀), 가족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등본에 기재된 8촌이내의 혈족), 자녀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자녀)으로 나뉜다.

대표적인 보상사례로는 주택 누수로 인한 피해보상, 재물파손, 대인사고 등이다.

자전거를 타다가 실수로 넘어져 주차돼 있던 자동차를 파손하거나 길을 걷다 실수로 행인의 손을 쳐서 행인의 휴대폰이 바닥에 떨어져 파손된 경우 등 본인의 실수로 타인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본인은 물론 자녀나 키우는 반려동물로 타인에 발생한 피해까지 보상한다. 주택 관리 부주의로 수도관이 터져 아랫집에 누수 피해를 입히거나 화재 발생으로 옆집에 피해를 준 경우도 보상된다.

다만, 보장해 주는 주택은 원칙적으로 피보험자(가해자)가 주거용으로 사용하는 주택에 한한다. 임대한 경우에는 보상받을 수 없다. 이사를 한 경우 보험사에 별도 통지를 하지 않으면 나중에 보상을 못 받을 수도 있다.

재산상(대물) 피해뿐만 아니라 인명(대인) 피해도 보상한다. 더욱이 보험처리는 물론 소송, 변호사, 중재, 화해, 조정비용까지 보험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를 폭넓게 보장하는 '만능보험'인 셈이다.

폭넓게 보장되지만 보상을 받기 위해선 고의성이 없어야 한다. 직무와 연관된 사고는 보상을 받을 수 없고, 폭력, 전쟁, 천재지변의 경우 보장 받을 수 없다. 또한 보험의 종류에 따라 피보험자 범위가 달라져 보상을 받지 못할 수 있다.

■일배책 가입 여부 체크해 두세요

일배책은 보상을 아무리 많이 받아도 보험료는 월 1000원 내외로 유지되는 장점이 있다. 일배책은 사고 건당 1억원 한도로 보상되며, 자기부담금을(대물:20만원, 대인:없음)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 한도 내에서 보상을 한다.

예를 들어 일배책을 가입한 A씨가 카페에서 실수로 타인의 노트북에 커피를 쏟아 수리비용 100만원이 발생했다고 해보자. A씨는 자기부담금 20만원만 부담하면 나머지 80만원은 일배책을 통해 보험사가 배상하게 된다.

일배책은 다른 보험상품의 특약 형태이기 때문에 보험가입자가 쉽게 알아보기 어려운게 단점이다.
일배책 가입 여부를 확인하려면 금융감독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금융소비자정보 포털사이트인 '파인'의 '보험가입조회' 코너를 클릭해 본인이 보험 가입자 또는 피보험자로 돼 있는 보험상품을 파악하고, 해당 보험의 보험증권을 확인하여 가입상품에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이 포함되어 있는지 살펴보면 된다.

단 해당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더라도 중복 보장은 안된다.
그러나 중복가입할 경우 배상액이 늘어나는 효과는 있다.

yongyong@fnnews.com 용환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