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강근주 기자] 부천시가 영화, 만화에 이어 문학 중심 도시로 발돋움한다.
부천문화재단(이하 재단)은 올해 부천펄벅기념관을 중심으로 문학 관련 사업을 다양하게 전개한다. 부천시가 작년에 동아시아 최초 유네스코 문학창의도시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부천펄벅기념관은 상반기 중 미국 펄벅인터내셔널, 중국 쩐지앙(鎭江)시 펄벅기념관과 국제교류를 통해 유물 현황과 연구자료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미국은 펄 벅 작가의 출생지, 중국은 유년시절부터 청소년기까지 보낸 곳이다.
국내 펄 벅 연구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학술 세미나와 강연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소사희망원 출신 1030명에 대한 첫 추적조사로 펄 벅의 국내 업적을 발굴하고 내년에도 관련 조사와 연구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펄 벅은 소설 <살아있는 갈대> 집필을 위해 1960년대 초 한국을 방문하고 1967년 현 부천펄벅기념관 자리에 전쟁고아와 혼혈아동을 위한 소사희망원을 세우고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부천시는 부천과 인연 깊은 펄 벅 작가를 기리기 위해 2006년 부천펄벅기념관을 세웠다.
펄벅문학상과 펄벅 탄생 기념 그림 그리기 대회, 펄벅 서거 추모식 등도 지속한다. 펄벅문학상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공모전으로 작년엔 작품 300여편이 접수됐다. 올해는 국제 문학상 발판 마련을 위한 관련 조사와 추진 체계 조성에 힘쓸 예정이다.
펄 벅 서거 45주기를 맞아 3월6일과 7일 이틀 간 부천펄벅기념관 일대에서 추모식도 마련돼 시민 누구나 펄벅공원 동상 앞 헌화식에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념관에서 상설로 진행되는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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