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국내외 관람객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문화올림픽의 열기가 패럴림픽 기간에도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강원도,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대회를 맞이해 개막일인 9일부터 대회가 끝나는 18일까지 개최지인 평창, 강릉을 중심으로 다채롭게 열리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을 공개했다.
■불꽃쇼·하프공연 등 신규 프로그램 눈길
최첨단 미디어예술 기술을 활용한 영상 전시와 화려한 쇼가 패럴림픽 대회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린다.
평창의 밤을 밝힐 불꽃쇼 ‘파이어판타지_마법의 밤’이 9일부터 18일까지 페스티발파크 광장(강원도 대관령 송천 일원), 봉평장, 대화장, 진부장, 평창장 등에서 펼쳐진다. 대회 기간 내내 불과 불꽃, 조명이 어우러진 화려한 불꽃쇼와 대규모 불꽃 공연(2회)을 볼 수 있다.
대규모 영상 프로젝트 ‘70엠케이(mK)-하나 된 한국(just simply KOREA)’도 눈길을 끈다. 9일부터 18일까지 페스티벌파크 평창과 페스티벌파크 강릉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참여한 방문객들의 인터뷰 영상을 전시・상영하는 대규모 영상 인터뷰 프로젝트다. ‘70엠케이(70 million Koreans)’는 남과 북, 7000만 명의 한국인들을 의미하며, 하나 된 마음으로 만들어가는 올림픽과 패럴림픽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강릉역에서는 하프와 플루트 공연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다시 한 번 평창-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기원 하프콘서트’는 제23회 평창 동계올림픽과 제12회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의미하는 23명의 하프 연주자(하피스트)와 12명의 플루트 연주자(플루티스트)가 참여한 가운데 개막식 다음날인 3월 10일(토) 케이티엑스(KTX) 강릉역 맞이방에서 총 3회에 걸쳐 열린다.
몽골, 라오스, 일본, 미국, 한국 등 다양한 배경의 예술가들과 장애인, 청소년 무용수들의 합동공연인 ‘투 비 투 원(TWO BE TO ONE)-두리새로 서로하나’도 주목할 만하다. 7일과 8일, 서울 삭(SAC)아트홀에서는 한국과 해외 무용수들의 즉흥공연이 이어진다. 10일과 11일에는 춘천 한림대학교 일송아트홀에서 다양한 국적의 무용수들이 펼치는 합동공연을 만날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작가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패럴림픽에 의미를 더한다.
올림픽 기간 경포호를 장식했던 빛예술쇼(라이트아트쇼) ‘달빛호수'는 무대를 바꿔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강릉 남대천 월화교 특설무대에서 ‘달+달한 아트쇼’란 이름으로 새롭게 진행된다. 화가, 사진가, 무용가, 서예가, 국악인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들이 강릉과 평창 일원의 사계를 담은 영상물을 활용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만들어가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예정이다.
■다양성 빛난 문화올림픽, 패럴림픽에 한 번 더!
올림픽 기간 동안 개최지(베뉴) 내에서 선보인 대부분의 문화행사와 공연 등이 패럴림픽 기간에도 그대로 이어진다.
문화정보통신기술(ICT)관에서는 백남준의 ‘거북(Turtle, 1993년, 166개 TV모니터)’, 이중섭의 ‘부부(1953년)’, 장욱진의 ‘까치(1958년)’ 등의 보석 같은 작품을 패럴림픽 기간에도 무료로 만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동안 진행된 임시완, 옥택연 등 연예인 병사의 전시 해설(도슨트)도 계속된다. 바로 옆 전통문화관에서는 10일과 11일, 다례 체험을 진행한다.
강릉 올림픽파크 내 라이브사이트에서는 오는 10일과 17일 비와이, 비원에이포(B1A4) 등이 참여하는 유명 케이팝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인근 강릉아트센터에서는 패럴림픽 기간에도 매일 최대 3회 공연이 열린다. 11일에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에코&하모니, 13일에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 17일에는 ‘드림콘서트 더 힐링’ 등 장애·비장애인이 함께 만드는 무대를 선보인다. 일부 공연에서는 시청각 장애인들을 위해 화면 해설과 한글 자막을 제공하는 무장벽(배리어프리) 서비스를 운영한다.
개·폐회식장이 있는 평창 올림픽플라자와 강릉 올림픽파크에 설치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문주&랄프샌더(평창)와 이용백(강릉)의 설치 작품들은 패럴림픽이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전시된다.
올림픽 개최지(베뉴) 밖에서 올림픽 붐업을 이끌었던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들도 패럴림픽과 함께한다. 국내외 유명작가들이 참여해 강릉 경포 해변에서 설치작품을 선보이는 ‘패럴림픽 파이어 아트페스타 2018’이 9일부터 18일까지 수준 높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대상 맞춤형 전시 해설(도슨트)도 진행된다.
자연 자체를 전시장으로 삼아 화려한 조명예술의 정수를 보여준 ‘청산☆곡'은 강릉 솔향수목원에서 계속되며, 평화의 의미를 살린 ’디엠지(DMZ) 아트페스타 2018 평화:바람'과 문화올림픽 히트상품으로 거듭난 ‘강원국제비엔날레'도 열린다. 평창・강릉 올림픽 페스티벌파크에서 진행되는 공연 릴레이 ‘아트 온 스테이지’도 패럴림픽 기간에 계속된다.
■문화올림픽의 열기 서울에서도 느낀다
서울에서도 다양한 문화올림픽 프로그램이 패럴림픽의 열기를 전한다.
문화역서울284에서는 ‘두 번의 올림픽, 두 개의 올림픽’ 전시가 18일까지 열린다. 디자인, 미술, 건축 등 다양한 영역의 예술가들이 올림픽, 패럴림픽 정신과 개최지 평창의 정체성을 담아 제작한 예술포스터를 전시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예술포스터 수상작은 물론, 역대 올림픽 포스터 300여 점과 역대 패럴림픽 포스터, 성화봉, 메달 등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가공원 ‘서울로7017’에서 진행되고 있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신호, 빛, 연결(SIGNAL LIGHTS. CONNECTED.)’은 올림픽과 패럴림픽의 개최지인 평창의 자연과 올림픽에 대한 이야기를 빛과 소리를 통해 시민들에게 전달한다. 이 설치미술 프로젝트는 ‘서울로7017’이라는 일상적 공간을 특별한 전시장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림픽 기간 동안 강원도 곳곳에서 열린 문화올림픽이 다양성을 보여주며 국내외 관람객들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이끈 문화올림픽의 열기가 동계 패럴림픽 기간에도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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