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 출신인 콘 위원장은 세제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이번 관세부과 추진에 반대해왔다. 감세 등에 따른 경기진작 효과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성과를 되돌릴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 보도 이후 미 다우지수선물은 340포인트까지 급락했으며, S&P500지수선물도 1.2%나 떨어졌다.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급등하고 달러화 약세는 심화했다. 보도 전 106엔 초반에 머물던 달러/엔은 0.6% 낮아진 105.50엔으로 수직낙하했다. 현지시간 오후 6시33분 전장보다 0.50% 한 105.59엔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64% 내린 89.43을 기록했다.
댄 더밍 KKM파이낸셜 이사는 “월가 지지자로서의 평판 때문에 콘 위원장 사임 소식은 다른 어떤 인물들보다 충격파가 더 크다. 단기적으로 무역전쟁 가능성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한편 콘 NEC 위원장이 몇 주 안에 백악관을 떠날 예정이라고 NYT가 트럼프 대통령의 성명서를 입수해 이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서에서 “콘 위원장은 그동안 수석경제자문으로서 정부의제 추진에 대단한 업적을 보였다. 그는 역사적 감세·세제개혁 달성에 기여하며 미 경기를 또다시 진작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기 드문 인재인 콘 위원장이 미국인을 위해 헌신한 점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도 트럼프 대통령이 보좌관들에게 ‘철강·알루미늄을 겨냥한 관세부과를 강행하면 콘 위원장이 정말로 백악관을 떠날 것 같다’고 말했다고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godblessan@fnnews.com 장안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