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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의 산실 LG화학 대산공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1 18:59

수정 2018.03.11 18:59

"엘라스토머 세계 3위"… 차가운 바닷바람에도 증설 구슬땀
고무.플라스틱 성질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 엘라스토머
축구장 8배 6만㎡ 공장 증설 완공땐 세계 3위 생산량 확보..매출 증대효과 4000억 기대
사업장 ‘안전’ 최우선 가치로..올 전년比 2배 1400억 투자..안전체험센터 10억들여 마련

LG화학 대산공장 납사크래커(NCC) 공장 전경. LG화학 대산공장은 현재 104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23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LG화학 대산공장 납사크래커(NCC) 공장 전경. LG화학 대산공장은 현재 104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 23만t 증설을 완료할 예정이다.

[현장르포] 석유화학 고부가 제품의 산실 LG화학 대산공장

【 서산(충남)=조지민 기자】"석유화학 사업에서 대산공장을 빼고 생각할 수가 없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9일 충남 서산 대산읍에 위치한 대산산업단지에서 LG화학 대산공장의 위상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 2005년 인수돼 현재까지 끝없는 고도화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대산공장의 저력을 단순명료하게 표현했다. LG화학 대산공장은 지금도 고부가 제품 전략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고, 최고의 안전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업구조 고도화… 설비 증설 한창

LG화학 대산공장은 약 155만㎡ 규모의 수직 계열화 된 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장으로, 여수공장과 더불어 LG화학 기초소재 사업본부의 대표 사업장 중 하나다.

대산산업단지에는 LG화학 대산공장을 비롯해 롯데케미칼, 한화토탈,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굴지의 정유.석유화학 업체들의 사업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날 방문한 대산공장은 종전에 가동되고 있는 설비뿐만 아니라 새롭게 증설 중인 설비들의 건설 현장이 눈에 띄었다. 아직 차가운 이른 봄의 바닷바람에도 LG화학 임직원들과 건설 관계자들이 분주히 증설 작업을 진행 중이었다.

대산공장 증설 현장 가운데 하나는 고부가 제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엘라스토머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LG화학은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총 20만t 규모의 엘라스토머 공장을 새로 짓고 있다. 축구장 8배 이상인 약 6만㎡ 규모의 부지에 한창 지어지고 있는 엘라스토머 공장은 올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의 성질을 모두 가진 고부가 합성수지로 자동차용 범퍼 소재, 신발의 충격 흡수층, 기능성 필름, 전선케이블 등에 사용된다.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t에서 29만t으로 3배 이상 증가하며 글로벌 톱(TOP) 3에 오르게 된다. 현재 생산량 기준 1위는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순서다.

LG화학은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면서 종전사업의 수익성 극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고부가 제품 확대에 필요한 기초원료를 확보하기 위해 대산공장에 총 2870억원을 투자해 납사크래커(NCC) 23만t 증설을 진행 중이다. 내년 상반기에 증설이 완료되면 대산공장의 에틸렌 생산량은 기존 104만t에서 127만t으로 확대돼 세계 NCC 단일공장 중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증설로 인한 매출 증대 효과는 4000억원 이상으로 예상된다.

대산공장 주재임원 김동온 상무는 "이번 NCC 증설의 경우 설비효율이 높은 공정을 도입하는 등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했다"면서 "신규로 NCC공장을 건설하는 것과 비교해 투자비를 절반 이하로 낮췄다"고 설명했다.

■업계 최초 안전체험센터 건립

LG화학은 안전환경을 최우선으로 삼고 안전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 늘려가고 있다. 올해엔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14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전 사업장에서 안전이 최우선 가치로 정착되도록 관련 투자와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부회장이 "안전환경은 모든 사업활동에 최우선 되어야 할 타협할 수 없는 원칙"이라고 거듭 강조하는 것도 이러한 경영철학에서 나온다.

이에 발맞춰 대산공장은 지난해 약 10억원을 투자해 안전체험 교육 공간인 안전체험센터를 마련했다. 안전체험관, 영상체험관 등으로 구분돼 건설안전, 전기안전 등 총 5개 분야 24종의 체험설비가 갖춰져 있다. 보호구 충격 체험, 과전류 체험, 떨어짐 체험 등을 임직원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 곳에 순서대로 나열된 체험 장비와 설비들을 보면서 마치 체력단련장에 온 듯 한 느낌마저 들었다.

이날 직접 체험한 안전모 실험에서 안정장비의 중요성을 실감했다. 1m 높이 위에서 떨어진 해머가 안전모를 쓴 머리 위로 떨어졌지만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성인 남성이 망치로 내리치는 충격에도 안전할 수 있었다. 체험을 통해 안전모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장비인지 깨달았다.

안전체험센터는 세계최초로 석유화학 맞춤형 센터로 건립됐다. 실제 석유화학 업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안전사고를 직접 체험하고, 상황별 대처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화학물질 비산, 압력용기 폭발 체험, 과전류 체험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 눈으로 보는 것은 물론 오감을 통해 모두 경험할 수 있다.


대산공장 박상춘 안전환경담당은 "화학공장에서 실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작업을 현장과 동일한 설비, 작업상황으로 재현해 학습시키고 있다"면서 "경각심을 가지고 스스로 사고를 예방하는 능력이 극대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