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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취업, 기대와 현실은 달라…일본인 대비 퇴사율 최대 32.3%↑"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3 15:20

수정 2018.03.13 15:27

일본 내 한국인 근로자 수 추이 /도표=일본 후생노동성
일본 내 한국인 근로자 수 추이 /도표=일본 후생노동성
일본 기업에 취업했다가 3년 이내에 퇴사하는 외국인 비율이 일본인에 비해 최대 32.3%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유현주 퍼솔코리아 해외취업부 일본대표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괴리는 크다"며 "취업하기 전에 최대한 많이 공부하고 다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13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일본 취업 이렇게 준비하자'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유 대표는 "일본의 근무 조건과 근무 방식은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고 못박았다. 실제로 약 37%의 일본 기업 채용 담당자들은 설문조사에서 '일본기업의 근무 방식에 대한 이해 부족'을 외국인사원들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일단 채용 시기부터가 다르다. 상·하반기 각각 채용을 진행하는 한국과는 달리 일본 기업들은 1년에 한 차례 채용을 진행한다. 3월부터 일제히 채용공고를 시작해 9월이면 대부분 채용이 종료된다. 실질적으로 근무를 시작하는 시기는 그 다음해 4월이다. 하지만 9월에 합격 통지를 받은 '내정자'들이 이탈하는 경우가 많아 10월 이후에도 채용을 진행하기도 한다.

종신고용도 일본 기업문화의 큰 특징이다. 유 대표는 "일본은 신입사원이 한 기업에서 정년퇴직할 때까지 근무하는 문화가 정착돼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일본 기업들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한다.

높은 수준의 일본어 능력도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일본 기업들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커뮤니케이션 능력(48.5%)이 외국인 사원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이라고 답했다.
그 뒤를 이어 일본어 능력이 46.2%를 차지했다.

일본 기업이 요구하는 일본어 수준도 높은 편이다.
문과 인재의 경우, 모국어 수준이나 비즈니스 레벨 상급에 달하는 일본어 능력을 요구하는 비율이 80%를 넘는다. ktop@fnnews.com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