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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가격 11주만에 보합...'안전진단 직격탄' 양천구 24주만에 하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4:00

수정 2018.03.15 14:00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12월 3주차 이후 11주만에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의 아파트가격 상승세는 둔화되는 모습이고 특히 급등을 이끌었던 강남4구도 주춤하다. 특히 재건축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양천구가 24주만에 하락이 나타났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11주만에 보합
한국감정원이 2018년 3월 2주(12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0% 보합을 나타냈다. 주간아파트 매매가격이 보합을 나타낸 것은 지난해 12월 3주(18일 기준)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로는 서울(0.11%) 세종(0.11%) 제주(0.05%) 광주(0.05%) 전남(0.04%) 등은 상승했고, 경남(-0.21%) 경북(-0.12%) 충북(-0.11%) 울산(-0.11%) 충남(-0.08%) 등은 하락했다.

서울은 양도소득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재건축 규제 강화, 보유세 개편, 전세시장 하락, 금리인상,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 등 다양한 하방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1월 3주차에 0.39% 급등한 후 상승폭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 지난주 상승률 보다 0.01%포인트 줄었다.

강북권에서는 동대문구가 재개발사업지 인근 신축아파트 수요 증가로 올랐지만 용산·마포·성북구 등은 단기급등 부담으로 상승폭 축소되며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강남권은 강남4구가 재건축 규제강화 및 가격 부담 등으로 인한 매수심리 위축으로 상승폭 크게 축소됐다. 강남구가 0.13%, 송파구 0.06%, 서초구 0.03%, 강동구는 0.10% 올랐다. 특히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의 직격탄을 맞은 양천구는 0.06% 내리며 지난해 9월 셋째 주 이후 24주만에 하락했다.

지방 아파트 가격은 0.05% 내리며 하락이 지속됐다. 세종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에 수요가 증가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고, 강원은 원주에서 누적됐던 입주물량 소화되며 상승 전환됐지만 부산은 입주물량 증가 및 재건축 규제 강화로 하락을 기록했다.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한국감정원.
*3월 2주차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한국감정원.
■강남권 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하락
3월 2주차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하락했다.

서울은 실수요자의 매수전환에 따른 수요 감소와 재건축 이주시기 조정, 수도권 택지지구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으로 수요가 분산되며 0.08% 내려 4주 연속 하락이 이어졌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강동구가 -0.32%, 송파구 -0.29%, 서초구 -0.21%, 강남구 -0.15% 등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국감정원은 "강남4구는 수도권 신규 택지지구 입주물량 증가에 따른 수요 분산, 학군수요 마무리, 전세매물 증가 등으로 노후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경상권이 지역 기반산업 침체 및 수요 감소로 하락하고 부산과 충남은 신규 입주물량 집중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체적으로 0.07% 하락하며 약세가 이어졌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 또는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