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시진핑 경제개혁 '왕치산·류허' 투톱체제 가동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6 15:06

수정 2018.03.16 15:06

Former secretary of the Central Commission for Discipline Inspection, the head of China's anti-corruption watchdog, Wang Qishan (C) leaves after the opening session of the National People's Congress (NPC)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March 5, 2018. REUTERS/Jason Lee <All rights
Former secretary of the Central Commission for Discipline Inspection, the head of China's anti-corruption watchdog, Wang Qishan (C) leaves after the opening session of the National People's Congress (NPC) at the Great Hall of the People in Beijing, China March 5, 2018. REUTERS/Jason Lee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시진핑 장기집권 시대의 경제정책이 '경제통'인 왕치산과 류허 등 투톱체제로 운용될 전망이다.

시 주석은 중속성장 궤도에 진입한 중국경제의 질적 도약을 도모하는 동시에 미중간 무역전쟁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본인의 최측근 경제책사들을 전면 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시코노믹스(시진핑+이코노믹스) 설계자로 불리는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중국 내수경제 전반을 총괄하고 왕치산 전 당기율위 서기는 미국과의 무역전쟁 대응을 비롯해 중국경제의 글로벌 전략을 풀어내는 막후역할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번 주말 국가부주석에 선출될 것이 확실시되는 왕치산(69세) 전 당기율위 서기가 미중 무역전쟁의 해결사로 투입될 것이라고 16일 보도했다.

왕치산이 오는 17일 전인대에서 국가부주석에 선출되는 것은 시주석이 자신의 심복을 전격 재기용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 기율위 서기를 지내며 시진핑 주석의 반부패 캠페인의 선봉에 섰던 왕치산은 시 주석의 절대적 신임을 얻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제 19차 당대회에서 나이 제한에 걸려 공산당 정치국 상임위 진입에 실패했다. 시 주석은 본인의 장기집권의 길을 트기 위해 이번 전인대에서 국가주석 연임 제한 규정을 폐기하면서 덩달아 자신의 심복인 왕치산을 불러들인 것이다.

왕치산이 전면에 화려한 복귀를 하는 것은 미중 무역갈등이 최고조에 달하면서 대표적 경제통이자 친미 네트워크가 굳건한 왕치산의 능력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왕치산은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 인민은행 부행장, 건설은행장 등을 거쳐 경제 담당 부총리에 오르는 등 사정기관의 총수인 중앙당 기율위 서기를 맡기 전까지 경제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 특히 왕치산은 미국 경제계 인사들이 중국을 방문하면 줄을 서서라도 반드시 만나고 싶어하는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꼽힌다.

차기 경제담당 부총리로 내정된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이 최근 미국을 방문해 기대 이하의 협상성과를 내면서 미중간 경제관련 외교전에서 왕치산을 적극 기용할 것이라고 SCMP가 전했다.

류허 역시 막강한 경제권력을 거머쥘 전망이다.

류허는 이번 전인대에서 이뤄진 기구개편을 통해 조직이 더욱 강화되 인민은행장과 동시에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겸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인 왕양 국무원 경제담당 부총리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으로 선출되면서 후임으로 시 주석의 최측근인 류허가 사실상 낙점됐다는 관측이다.

시진핑 주석의 중학교 같은 반 동창이자, 수석 경제 고문의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시코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릴 만큼 중국의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핵심 브레인으로 꼽힌다. 류허가 경제담당 부총리직에 오르면 경제와 금융에 대한 전문지식을 비롯해 시 주석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중국의 경제전반에 대한 막강 파워을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장 겸직설도 유력하게 제기된다.

이번 양회에서 중국은 기존의 은감회와 증감회를 하나의 기구로 통합하고, 통합 신설 기관인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통치권'을 인민은행에 넘긴 바 있다. 인민은행 산하에 독립적 감독관리 기관으로 존재했던 3회(은감회,보감회, 증감회)가 사실상 인민은행 아래로 편입되면서 중앙은행의 권한이 더욱 강화된 것이다.
중국경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부채개혁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된다.

jjack3@fnnews.com 조창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