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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방창준 한국수력원자력 내진팀장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3:57

수정 2018.03.20 13:57

"지진에도 원전은 안전하다"
방창준 한국수력원자력 내진팀장은 이날 포럼에서 지진이 발생해도 원자력발전소의 안전은 현재로선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국내 원전이 지진에 안전한 이유로 일반건물과 차별화된 내진설계와 경주 지진 발생 때 인근 원전의 안전성이 입증된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방 팀장은 "국내 원전의 내진설계값은 0.2g로 지진 규모로 환산하면 6.5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경주지진 당시 발생한 에너지의 11배까지 버텨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의 진앙지와 월성원전의 거리는 28km였으며, 월성원전 계측값은 0.098g로 나타났다. 이는 내진설계값인 0.2g의 절반 수준으로 안전성에 미친 영향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월성 1~4호기는 운전기준지진(OBE) 설계응답스펙트럼 초과로 안전점검을 위해 순차적으로 수동정지했고, 점검결과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방 팀장은 "원전은 단단한 암반에 위치해 지진발생시 토사지반에 건설된 건물에 비해 30~50% 정도의 진동을 줄일 수 있고, 탄성설계를 적용해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구조물의 변형이 없다"면서 "구조적으로 지진에 충분히 견딜 수 있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원전의 지진 안전성은 담보돼 있지만 한국수력원자력은 경주지진 이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후속조치도 철저히 하고 있다.


방 팀장은 "경주지진 이후 국내 원전의 내진 기준을 0.3g로 수준으로 높이는 동시에 설계기준을 넘어선 지진에도 대비해 선제적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원전의 지진 안전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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