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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트뤼도 총리와 통화..한-캐나다 보호무역 대응 협력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7:18

수정 2018.03.20 17:18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자유무역을 중심으로 하는 국제 통상질서를 지키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뤼도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보호무역주의 대응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40분간의 통화에서 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양국이 모두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라는 점에 공감하면서 최근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우려를 표명했다. 트뤼도 총리는 최근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조치에 대해 "캐나다는 철강관세 부과 대상에서 빠졌으나 일시적인 예외이고 NAFTA 협상과 연계돼 있어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캐나다가 의장국으로서 올 6월 개최하는 G7 정상회의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키려는 캐나다의 노력을 평가하며 동참 의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한반도 상황에 긍정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우리 특사단의 방북 결과 등 최근의 진전 현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캐나다가 앞으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계속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남북 정상회담만이 아니라 북·미 정상회담까지 이어진 성과는 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며 "캐나다는 국제사회의 일원이자 굳건한 동맹으로서 북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려는 한국의 노력을 기꺼이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통화는 지난해 5월 16일 이후 두 번째이며, 트뤼도 총리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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