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수명 전국 1위는 '서울'.. 서초구는 74.3세로 가장 높아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 64.3세로 서울과 5.4세 차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남'.. 64.3세로 서울과 5.4세 차이
서울 시민들이 경상남도민에 비해 5년 이상 더 건강한 삶을 영위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소득에 따라 건강수명에도 차이가 있었다.
한국건강형평성학회가 004~2015년 건강보험 데이터를 이용해 '지역별 건강불평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014년을 기준으로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시로 평균 69.7세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경상남도(64.3세)로 5.4세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건강수명은 평균수명 중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을 말하며 기대수명은 향후 몇 살까지 살 것인지 기대되는 평균 생존년수를 지칭한다.
서울에 이어 대전(68.1세), 경기(67.9세), 인천(67.3세), 울산(66.7세), 광주(66.6세), 제주(66.4세), 부산(66.3세), 대구(66.0세), 충남(65.6세), 충북(65.6세), 강원(65.3세), 전남(64.9세), 경북(64.8세), 세종(64.7세), 전북(64.6세), 경남(64.3세)였다.
서울시에서 건강수명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초구로 74.3세였으며 낮은 지역은 금천구로 67.3세였다.
소득에 따라 건강수명은 차이가 있었다. 남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간 건강수명 격차는 11.33년이었다.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의 건강수명 격차가 가장 작은 지역은 성동구로 5.5년이었으며 격차가 큰 지역은 종로구로 14.4년이나 벌어졌다.
기대수명을 살펴보면 2015년 기준으로 전국 남녀 전체 평균이 82.5세였다. 남성은 79.1세, 여성은 85.3세다.
하지만 남녀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간 기대수명 격차는 6.59년으로 차이가 났다. 기대수명의 소득간 격차의 원인이 되는 사망원인은 뇌혈관장애, 자살, 폐렴, 당뇨병 순이었으며 이 4개 원인이 26.6%(1.75년)을 차지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중 기대수명이 가장 높은 곳은 서울시로 83.3세였으며 가장 낮은 지역은 전라남도로 80.7세였다.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높은 사람보다 기대수명이 6.6년 짧고 건강하게 사는 기간도 11.3년 짧았다.
계명대학교 공중보건학 박진욱 교수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속한 시도들은 평균 기대수명도 상위이고 기대수명 격차도 상대적으로 낮지만 전라남도와 강원도는 평균 기대수명도 낮고 격차도 컸다"며 "따라서 각 광역시도 및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지역의 건강수준 향상 및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정책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오춘희 정책실장은 "건강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민 건강기본조례 지정을 통해 주민건강관리 정책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주민들의 건강을 일상적으로 관리하고 향상시키는 과정과 주민참여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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