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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등 필수가전 부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7 08:18

수정 2018.03.27 08:18

신세계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등 필수가전 부상"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공기청정기 매장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를 덮치면서 공기청정기, 의류 건조기 등 관련 가전제품 매출이 연초부터 급증하며 필수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27일 신세계몰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5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45.8%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1~3월 공기청정기 매출 신장률이 5%대에 머물렀고 황사가 본격화되는 4월부터 두자릿수 신장세를 나타낸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정장, 코트 등 매일 세탁하기 어려운 의류의 먼지와 세균을 제거해주는 의류 스타일러의 매출도 같은 기간 265.7%나 급증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올 1월부터 지난 25일까지 공기청정기, 스타일러, 청소기 등 건강 가전제품 중심의 소형 가전장르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7%까지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김선진 상무는 "공기청정기, 의류 스타일러는 그동안 봄철에 매출이 몰리던 건강 가전이었다"면서 "황사와 미세먼지가 사시사철 건강을 위협하자 고객 수요가 계절을 가리지 않고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새롭게 뜨는 건강 가전제품도 나타나고 있다.

의류 건조기의 경우 그동안 일반 세탁기에 더한 보조가전으로 인식됐지만 계속되는 대기질 악화로 밖에서 빨래를 말리기 어려워지자 필수 가전으로 자리잡고 있다.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은 2016년 10만대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0만대로 6배 이상 커졌다. 올해는 100만대 수준으로 전년보다 7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25일까지 신세계몰의 의류 건조기 매출은 지난해 대비 135%나 늘었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0일부터 4월 15일까지 전점포(본매장)에서 생활장르 대형행사인 '메종드 신세계'를 진행하며 건강 가전제품을 특가에 선보인다.

메종드 신세계란 신세계백화점을 대표하는 홈 리빙 행사다. 그동안 주방용품, 침구ㆍ수예 브랜드만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처음으로 가전 브랜드들도 참여해 규모를 키웠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신세계 신한카드 소지 고객에게 스웨덴 인기 공기청정기 브랜드 블루에어의 '클래식 505'를 1000대 한정 74만9000원 특가에 판매한다.
또한 다이슨에서도 공기청정기와 선풍기 기능을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TPO 3' 모델을 10만원 할인하고 아이큐에어와 휴브너 공기청정기 구매시 필터를 추가로 증정한다.

최근 주부들의 필수 아이템이 된 의류 건조기도 선보인다.
밀레에서는 의류건조기를 판매가의 5% 할인하고 식기세척기도 5% 할인해 판매한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