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서울반도체 인간중심조명과 건강 유럽 심포지움 성료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09:22

수정 2018.03.29 09:22

독일 라이트앤빌딩 전시회에서 개최된 썬라이크 심포지움 현장 모습
독일 라이트앤빌딩 전시회에서 개최된 썬라이크 심포지움 현장 모습

빛이 건강과 생체리듬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 객관적으로 규명한 심포지움이 세계 최대의 조명 전시회인 라이트앤빌딩에서 개최되어 학계와 업계의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의 LED전문기업 서울반도체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개최된 라이트앤빌딩 2018 전시회에서 '인간중심조명과 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움을 개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움에는 이미 BBC 다큐멘터리 생체시계로 잘 알려진 빛과 수면, 생체리듬 연구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 옥스포드 대학교 러셀 포스터 교수와 옥스포드 대학교 마뉴엘 스피첸 박사,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 옥타비오 페레즈 박사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들은 빛이 수면과 건강, 생체리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고, 미래 조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빛과 수면, 생체리듬 연구와 관련하여 세계 최고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는 러셀 포스터 박사는 “빛은 우리에게 공간을 인지할 수 있게 해 줄 뿐만 아니라 생체리듬과 수면을 조절해서 시간을 인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적의 수면과 생체리듬을 유지해야 하며, 생체리듬을 저해하는 현재의 인공적인 조명 시스템을 태양과 같은 빛을 제공하는 인간중심적인 조명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포드 대학 마뉴엘 스피첸 박사는 “빛은 인간의 눈과 뇌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그 원인은 우리 눈의 망막 내 신경절 세포에 존재하는 광수용체라고 하는 적색, 녹색, 청색 빛을 인지하는 요소가 빛의 색상(스펙트럼)을 받아들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특히, 뇌와 직접 연결되어 빛으로부터 오는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감광성 망막 신경절세포는 특정 파장대의 청색광에 특히 민감히 반응하며, 이 세포가 활성화 되면 수면을 조절하는 호로몬인 멜라토닌의 생성이 저해되어 24시간 주기 생체리듬에 영향을 준다”며 빛이 생체리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역설했다.


일광의 중요성 및 차세대 건축 기준, 그리고 썬라이크 기술의 우수성에 대해 발표한 뉴욕 마운트 시나이 병원의 옥타비오 페레즈 박사는 “채광이 좋은 건물, 즉, 태양빛이 많이 들어오는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전기를 사용하여 실내를 밝히는 인공조명 아래에서 사는 사람들보다 일반적으로 더 건강하고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데, 이는 인공조명과 태양광의 스펙트럼이 매우 다른 특성을 나타내기 때문”이라며, “형광등, LED등 불규칙한 파장의 스펙트럼을 나타내는 인공조명은 사용자의 생체리듬과 시력을 저해하고 장기적으로 인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인공조명 단점을 보완한 썬라이크는 태양과 가장 가까운 스펙트럼을 구현하기 때문에 시력과 색재현력의 관점에서 매우 우수한 특징을 나타냈고, 가장 이상적인 건축 조명으로 활용도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썬라이크는 서울반도체와 도시바 머티리얼즈가 함께 개발한 자연광 LED이다.

서울반도체의 광반도체 기술과 도시바 머티리얼즈의 파장 변환기술인 TRI-R기술이 융합되어 태양과 가장 가까운 빛을 구현한다. 썬라이크는 독일에서 가장 많은 구독 수를 자랑하는 오랜 전통의 권위 있는 전기전자부문 전문 매거진 일렉트로닉지가 수여하는 올해의 제품상에서 광전자 부문 1위에 선정되어 금메달을 수상하며 최고의 혁신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서울반도체 글로벌 마케팅 그룹 원종호 부사장은 “생체리듬을 조절하는 유전자의 존재를 규명한 공로로 지난해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연구자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체리듬은 인간의 행동, 호르몬 수위, 수면, 체온, 신진대사 등 우리 몸의 주요 기능을 통제하며, 식물이나 동물, 인간을 포함한 모든 다세포 유기체의 세포에서 같은 원리로 작동한다고 한다”며, “이것은 태양에 의해 형성된 24시간 주기 생체리듬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이다”고 말했다.

또한, “빛이 인간의 생체리듬과 수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과학적, 객관적 근거를 제시한 이번 심포지움은 자연광 조명의 중요성과 필요성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인식을 높이고 조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찰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면서 “태양과 가까운 빛을 구현하는 썬라이크는 휴먼센트릭 조명시대를 열어갈 차세대 광원으로 인정받고 있고, 썬라이크 보급 확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썬라이크와 같은 자연광 조명의 발전은 미래 건축표준, 디자인 등에 엄청난 혁신을 불러올 것이며, 향후 실내에서도 태양과 같은 양질의 빛을 누릴 수 있도록 더욱 엄격한 조명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명 기업들은 자연광 조명의 개발에 더욱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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