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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바스 '욕실 건식시공' 급성장에 승승장구

작년 매출 규모 1300억원
빠른 시공 등 장점에 인기
대림비앤코도 건식시공 도입
한샘 건식 시공 패키지 '유로 매니쉬 모던'의 모습.
한샘 건식 시공 패키지 '유로 매니쉬 모던'의 모습.


욕실 공사 내 건식시공이 증가하고 있다. 건식시공의 '빠른 시공'이라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이같은 건식시공의 장점을 바탕으로 한샘이 욕실시장 내 점유율을 확대한 데 이어 대림비앤코도 올해부터 건식시공을 시도하는 등 건식시공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샘 바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3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성장했다. 이는 한샘이 기존 욕실업계 빅 3(아이에스동서, 대림비앤코, 로얄앤컴퍼니)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올라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한샘은 바스사업 급성장의 원인으로 건식시공을 꼽고 있다. 한샘은 지난 2007년 욕실 TFT를 출범하며 욕실시장에 뛰어들었다. 2010년에는 건식 시공방식을 활용한 '하이브리드' 욕실을 론칭하는 등 건식시공 방식을 고집해왔다. 이후 2012년 시공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휴판넬'을 개발하면서 원데이 시공방식을 완성했다. 한샘이 건식시공에 집중한 것은 습식시공이 가진 여러 단점 때문이다. 기존 습식시공의 길게는 1주일 이상 공사기간이 필요했다. 철거, 양생, 타일 줄눈작업 등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 집에 욕실이 1개밖에 없다면 1주일간 욕실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감내해야 했고 분진과 소음이 발생해 공사 중 이웃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밖에 없었다.

또 작업자의 손길이 많이 가는 타일작업은 시공자의 숙련도에 따라 시공 품질 격차가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었다.

대림비앤코 논현 쇼룸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의 모습.
대림비앤코 논현 쇼룸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의 모습.


반면 건식 시공방법을 도입할 경우 간편한 시공 덕분에 소음, 분진으로 인한 이웃과의 마찰도 예방할 수 있다. 건식시공은 타일을 사용하지 않다보니 타일 틈새에 생기는 곰팡이나 물때 걱정이 없다. 또 타일로 인한 미끄럼 우려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다.

욕실업계 후발주자인 한샘이 건식시공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자 기존 업체들도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 중 대림비앤코의 경우 이달부터 기존 습식시공외에 건식 시공방식을 도입하기로 한 상태다. 대림비앤코의 건식시공 역시 패널마감재를 사용한다. 벽은 '큐 패널', 바닥은 '큐 플로어'로 구분돼 있다.
줄눈이 없는 시공으로 틈새가 없어 곰팡이, 물 때에 강하고 청소는 걸레질만으로 간편하게 할 수 있다. 큐 플로어는 기존 바닥 철거 없이 덧붙임 시공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욕실은 늘 위험하고 비위생적인 공간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패널을 사용하는 건식시공은 코킹(Caulking, 실리콘) 마감을 줄여 타일 틈새에 끼었던 곰팡이나 물때 걱정을 줄일 수 있다"며 "욕실을 하나의 공간으로 보고 패키지로 판매하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