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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재간접펀드'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1 17:27

수정 2018.04.01 17:27

시총 적용한 지수 탈피해 시장보다 고수익
여러 지수 만들어 분산 투자
리스크 파악 과정에서 종목간 상관관계까지 분석..환헷지.미달러 두가지 유형
[이런 펀드 어때요?]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재간접펀드'

'고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의 장점과 투명하게 운용되는 패시브의 장점을 하나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2월 말 출시한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재간접펀드는 해외 시장에 상장 된 여러 스마트 ETF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스마트베타란 특정 팩터(Factor)를 활용해 지수를 만들고 그 지수를 추종해 인덱스 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특정 업종 및 종목에 대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 시가총액 가중 방식의 인덱스 대신 △가치 △모멘텀 △배당 △퀄리티 등 특정 팩터들의 과거 통계를 바탕으로 추종 지수를 구성한다.

1일 김영훈 이스트스프링운용 리테일 영업팀 이사는 "코스피나 S&P 500 지수 같은 시가총액가중 방식을 적용중인 대부분의 지수들은 소수의 대형주를 과도하게 편입 할 우려가 있다"며 "실제 2000년대 초 발생한 IT버블처럼 특정 업종 및 주식에 대한 쏠림 현상이 급등한 뒤 급락하는 버블 꺼짐 과정에서 취약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반해 스마트베타 투자전력은 보다 낮은 변동성으로 시장 보다 높은 초과수익을 창출하는 대표적인 전략"이라며 "이스트스프링 글로벌 스마트 베타 재간접펀드는 특히 개별 투자자산의 변동성을 기반으로 자산을 배분하는 리스크 배분 전략을 활용, 여러 스마트베타 ETF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펀드의 투자 전략은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면에서는 액티브 전략과 유사하지만 사람의 예측과 판단 대신 특정 원칙을 기반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투명하게 운용된다는 점에서는 패시브 전략과 비슷하다.


김 이사는 "스마트베타 전략은 저비용으로 액티브 펀드와 같은 장기 추가 성과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언급했다.

경쟁사들도 최근 스마트베타 전략을 탑재한 펀드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경쟁사들은 대체로 투자비중을 결정한 이후 리스크를 모니터링하는 전통적 자산배분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이스트스프링운용은 투자 리스크의 고른 분산을 통한 안정적 성과 추구의 전략을 시행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 이사는 "리스크 파악 과정시 개별 종목의 투자 리스크 뿐만 아니라 종목간 상관 관계도 면밀히 분석된다"며 "리스크가 배분됨에 따라 투자 비중은 자동적으로 계산된다. 그간 많이 상승했으나 변동성이 확대된다거나 다른 투자자산과의 상관관계가 증대되는 종목들에 대해선 자동적인 차익실현을 통해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저평가 된 자산에 효율적으로 자산배분함으로써 보다 안정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펀드는 2월 말 현재 미국 주식(81.5%), 미국을 제외한 유럽, 일본 등의 선진국 주식(8.2%), 신흥국 주식(6%), 그리고 현금 및 유동성 자산(4.3%)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가진 투자자들이 이 펀드에 관심 둘 만 하다는 당부다.

김 이사는 "이스트스프링글로벌스마트베타재간접펀드는 단순히 시장을 추종하는 전략이 아닌 스마트베타 ETF투자를 통해 상대적으로 낮은 위험으로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며 "2010년대 이후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기존의 인덱스 투자방식에서 벗어나 스마트베타 투자 전략을 확대하는 점은 눈 여겨 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펀드 투자시에도 환 헷지형과 미달러형 두 가지 유형이 있는 만큼, 각 사항을 점검하고 투자에 나서라는 당부도 내놨다.
환헷지형은 원화 투자자금을 미달러로 환전해 해외상장 ETF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원-달러 환율에서 발생하는 환노출 위험을 헷징한다. 미달러형은 원-달러 환율 변동에 대한 노출을 통해 향후 원화 대비 달러강세시(환율상승) 추가적인 환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김 이사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조건식 고수익 보단, 낮은 변동성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추구하는 것이 2010년대 새로운 투자 패러다임"이라면서 "이같은 중심에 시장의 변동성을 최대한 낮춰 대세로 떠오른 스마트베타 전략 펀드에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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