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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STX엔진 인수 임박

대주주 승인 절차만 남아
유암코(연합자산관리)의 STX엔진 인수가 임박했다. 금융감독원에 펀드 설립신고를 끝냈기 때문이다. 남은 것은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관계당국의 승인절차 정도다. 인수 후 자기자본계정(PI)을 통한 출자금의 셀다운까지 성공하면 시장 기반 구조조정의 성공 사례가 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인수하기 위한 프로젝트펀드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8차재무안정PEF'를 설립하고 지난달 말 금감원에 신고했다. 3000억원 규모의 펀드다.

펀드의 1000억원은 A증권사가 인수금융으로 선순위를 확보했다. 유암코는 PI투자로 1000억원을 출자해 향후 셀다운 할 예정이다. 나머지 1000억원은 재무개선을 위해 유암코가 한도를 부여키로 했다. STX엔진의 부채비율은 600%를 넘어 재무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유암코는 작년 12월 STX엔진의 보통주 70.24%와 우선주 16.8%를 매입하는 인수.합병(M&A) 계약을 STX엔진 및 채권단과 체결했다. 인수 대금은 1852억원 규모다.

앞으로 대주주 변경 승인 등 관계당국의 승인절차만 남았다. 유암코는 산업통상자원부에 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를 신청한다. 이때 방위산업용 디젤엔진 생산을 위해 방위사업청 허가 요청도 함께 포함된다. 인수 작업에 걸림돌이 될 법적 리스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2013년 이후 자율협약을 맺은 후 채권단 관리 하에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TX엔진이 육군, 해군 등 주요 군 시설에 엔진과 전자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해경 함정에 탑재되는 고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관계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승인 자체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며 유암코의 PI 출자분에 대한 셀다운 결과가 시장 초미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