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6개월 연속 1%대 불구
쌀 생산 줄어 곡물 20.1%↑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1%대에 머물렀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겨울 한파로 급등했던 농축산물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됐다. 다만 외식물가는 전체 물가의 2배가량을 웃도는 흐름을 나타내 서민 가계의 부담은 커졌다.
6개월 연속 1%대 불구
쌀 생산 줄어 곡물 20.1%↑
통계청이 3일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9월까지 2% 안팎을 유지하다가 10월 1.8%로 1%대로 떨어졌다. 이후 11월(1.3%), 12월(1.5%), 올해 1월(1.0%), 2월(1.4%) 등 반년째 1%대 물가를 유지하고 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를 밑돈 것은 2016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한파 영향으로 급등했던 농축산물 물가 상승 폭이 축소됐다. 앞선 지난 2월 7.4% 상승한 농산물 물가는 3월에는 4.7% 올랐다. 이는 전체 물가를 0.21%포인트 끌어올리는 효과를 냈다.
쌀 생산량이 급감하면서 곡물은 무려 20.1%나 뛰었다. 1996년 6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곡물 가격은 지난해 12월 11.9% 상승한 후 지난 1월 13.3%, 2월 15.9%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축산물 가격은 3.9% 하락하며 전체 물가를 0.10%포인트 끌어내렸다. 수산물은 1년 전보다 5.2% 상승했다. 석유류와 서비스 물가는 각각 3.2%, 1.7% 올랐다.
3월 외식물가는 2.5% 오르며 지난 1.2월(2.8%)과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전체 물가는 크게 상회하는 모습이다.
채소, 과일, 생선.해산물 등 50개 품목으로 구성된 체감물가지표인 신선물가지수는 1.0% 오르는데 그쳤다.
또 다른 서민 체감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 상승하면서 지난달(1.4%)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 계절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1.3% 상승하며 지난달(1.2%)보다 소폭 올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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