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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방과 후 '온종일 돌봄 아동' 임기내 20만명 늘린 53만명으로 확대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6:51

수정 2018.04.04 17:06

방과 후 학교돌봄 10만 아동
주민자치센터 등 마을돌봄 10만명 확대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온종일 돌봄 정책 간담회를 하기 앞서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돌봄 교실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준 뒤 이 학교 학부모인 탤런트 장신영 씨와 함께 아이들과 대화하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를 방문, 온종일 돌봄 정책 간담회를 하기 앞서 독서활동을 하고 있는 돌봄 교실을 방문해 어린이들에게 간식을 나눠준 뒤 이 학교 학부모인 탤런트 장신영 씨와 함께 아이들과 대화하다 밝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방과 후 맞벌이 가정과 취약계층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온종일 돌봄정책' 수용 인원을 오는 2022년 임기 내 현재(33만명)보다 20만명 늘린 53만명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에서 열린 온종일 돌봄정책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의 목표는 필요한 모든 아이에게 공적인 돌봄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총 267만명의 초등학생 중 맞벌이 가정의 아동만 46만명 이상인 것으로 추산된다. 맞벌이 및 취약계층 가정 중 약 33만명의 아동만이 방과 후 학교 돌봄(24만명)과 마을 돌봄(9만명, 아파트 관리소·주민자치센터·공공도서관에서 수용)을 받고 있다.
부모가 퇴근할 때까지 방치된 아동이 많다는 얘기다.

문 대통령은 "우선 최소,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만이라도 지원할 수 있게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정부 임기 안에 초등 돌봄 인원을 현재보다 20만명 늘리려 한다"고 제시했다. 학교돌봄과 마을돌봄에서 각각 10만명씩 늘려 지금보다 20만명 확대된 53만 아동을 보호하겠다는 것이다. 학교 돌봄의 경우 이용 학년과 대상, 시간도 점진적으로 확대된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는 초등학교 1·2학년 위주로 대부분 5시까지 돌봄을 받았는데, 퇴근까지 공백이 있었다"면서 "점차적으로 대상 학년을 높여서 6학년까지 전학년 돌봄으로 확대해나가고 또 시간도 오후 7시까지로 점차적으로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또 "학교 돌봄을 이용하지 않는 초등학생은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마을 돌봄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위해 학교 내 돌봄공간 증축, 겸용교실 리모델링, 신설학교의 돌봄교실 설치 의무화 등이 추진된다.

온종일 돌봄체계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 가운데 대표적인 저출산 극복 실천과제다.
문 대통령은 "학교에서 일찍 돌아온 아이를 안전하게 맡길 곳이 없거나 또 돌봐줄 사람이 없는 그런 가정은 그야말로 속이 타 들어갈 수밖에 없다. 여성들이 가장 많이 직장을 그만두는 시기가 바로 이 시기"라며 "국가와 사회가 아이를 함께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돌봄의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아이들이 가정에서 부모와 나누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하는 것이고, 노동시간 단축·유연근무제 확대, 칼퇴근 문화 정착을 위해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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