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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본사 총격범, “자신의 동영상 검열에 분노”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7:31

수정 2018.04.04 17:31

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유튜브 본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4명을 다치게한 범인은 평소 자신이 올린 동영상이 검열되는 것에 불만을 가져왔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력 일간지 머큐리뉴스는 현장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나심 아그담의 아버지의 말을 인용해 딸이 평소에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들이 검열되고 보상을 해주지 않은 것에 분노했었다고 보도했다.

아그담의 아버지 이스마엘은 3월 31일에 딸이 실종됐으며 유튜브 본사로 향했을 수 있다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사건 발생 수시간전 마운트뷰 경찰은 한 주차장에서 신고된 차량번호판과 일치되는 차량안에 있던 그를 발견해 주시하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통보했다.

그러나 나심은 이날 유튜브 본사에 들어가 총기를 난사해 4명에게 총상을 입힌 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아그담의 가족들은 지난 1996년 이란에서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나심은 최근 샌디에이고의 조모집에서 거주해왔다. 그는 평소에 “유튜브가 내 인생을 망쳐왔다”고 자주 말해왔다고 가족들은 밝혔다.


아버지 이스마엘 아그담은 딸이 어렸을 때 집안에 들어오는 개미를 죽이지 않고 종이로 바깥으로 밀어낼 정도의 동물 애호가이자 채식주의자였으며 '피스썬더(Peace Thunder)'라는 자선단체를 만들어 동물학대 예방과 환경보호에 대한 계몽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나심 아그담은 자신이 동영상을 올리는데도 유튜브에서 비용을 지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며 자신이 차별받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말하기 시작했으며 동영상 내용도 갈수록 자신의 불만을 표출하는 것이 많아졌다고 머큐리뉴스는 전했다.


이번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아그담의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터그램 페이지는 모두 폐쇄된 것으로 전해졋다.

샌브루노 경찰은 아그담이 남자친구를 살해하려 했는지 여부와 정확한 총기난사 동기를 수사 중에 있다.


경찰은 그가 범행 대상을 구체적으로 표적을 삼았는지는 아직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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