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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장병 1200명에게 우수 버스업계 취업 발판 마련

문형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8:56

수정 2018.04.04 18:56

육군과 버스업계 '군 인력 채용'과 '원활한 여객운송' 상생효과
육군은 4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군 운전 우수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기성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사진=육군
육군은 4일 서울 용산 육군회관에서 국토교통부 등과 함께 '군 운전 우수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기성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김용우 육군참모총장, 권병윤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사진=육군
육군과 국토교통부 버스업계 등 관련기관이 '군 제대자 우수인력 채용'과 '원활한 여객운송'이라는 상생효과를 내기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

육군은 4일 서울 용산 육군호관에서 국토교통부, 한국교통안전공단,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등과
'군 운전 우수인력의 양성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협약' 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최근 버스업계는 주요 광역시를 비롯해 경기도 등 일부 지역이 준공영제로 운영돼, 직업적 안정성이 보장되는 업종으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방지대책 시행 및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른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운수업계는 인력 충원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업계는 군 수송인력을 통해 운수 인력을 확보하게 되고, 군은 복무 경험을 전역 후 취업으로 이어주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상호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에 참가한 버스업체 중에는 건실한 운수 대기업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초임 급료도 평균 월 300만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는 만큼 전역 장병들에게 양질의 취업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버스업계에서 요구하는 법규 준수, 무사고, 운전경력, 버스운전자격 취득 등 자격조건을 충족하고 있는 장병을 충분히 양성하고 있다"면서 "다만, 희망자 중 대학 휴학자들의 경우 향후 기회 제공을 보장해 주기 위해 5년간 지원자격을 보장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육군은 군 운전자의 안전운전 교육을 강화해 안전운행 역량을 확보하고, 군 운전 우수인력 자격인증제를 통해 전문 운전인력을 양성할 방침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군 운전자에 대해 운전적성정밀검사·버스운전자격의 취득 등을 지원하고, 버스 업계는 취업설명회와 버스업계 현장방문 등을 통해 단계적으로 채용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업무협약 참여기관들은 향후 사업을 단계적으로 발전시키 위해, 군 운전인력의 채용규모 목표를 1200명 이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희망하는 채용 인원은 선진그룹 430명, KD운송그룹 300명, 코리아와이드경북 300명, 금호고속 100명, 강원고속 80명이다.

군과 버스업체간의 업무협약은 육군을 시작으로 국방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 3월 20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청년장병 취·창업 활성화 대책'을 통해 군 운전병을 전역 후 운수 종사자로 채용하는 방안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이 협약이 군 복무경력을 인정받아 사회로 진출하게 되는 수범사례가 되어 우리 장병들에게 군 복무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향후 다른 분야로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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