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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이슈] 'G2 무역 갈등'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 <신금투>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08:25

수정 2018.04.05 08:44

- 미국과 중국이 주요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며 무역 갈등 우려가 확대됐다. G2 무역 갈등이 세계 증시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신한금융투자가 5일 분석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대중국 수입 품목을 공개했다. 산업용 로봇, 의료, 항공, 통신위성, 반도체 기계, 화학 등 약 1,300여개가 관세 대상 품목으로 지정됐다.

주목할 것은 대부분 품목이 중국 제조업 육성 정책 가운데 10대 산업에 해당한다는 점이다. 관세안이 발효되면 향후 중국이 전략 산업을 육성하는데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도 미국발 관세안에 대응 전략을 구사했다. 미국의 발표 직후 미국산 자동차, 대두, 항공기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것이다. 관세 부과 대상 금액도 500억달러로 미국 조치에 반격하는 태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무역적자 및 지적재산 도용 문제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과세 품목 공개는 15일 전까지 협상 우위를 점하려는 미국측 전략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 KOSPI는 전일 대비 34.4pt(1.4%) 하락한 2,408.1pt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의 중국 첨단제품 1300개 품목 고율관세 부과 발표로 무역전쟁 우려가 확대됐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수가 급락했다.

기관은 장중 매도세를 확대하며 3,467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1,963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 의약품, 은행 업종이 강세였다. 서비스, 전기전자, 음식료품 등 업종은 약세였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드의 요구로 주주가치 제고 강화 기대감이 살아난 현대차가 2.8% 상승했다.

- 미국 증시는 중국과의 무역 전쟁 우려에도 IT와 소비재 중심으로 3대 지수가 상승했다. 중국 무역 보복 조치에도 막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이 관련 우려를 제한했다는 분석이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중국에 대한 조치가 실제 효력을 발휘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 중국 증시는 미국과 무역전쟁 우려감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은 미국의 1,300개 대상 관세 부과 품목 발표 이후 미국산 대두, 자동차 등 14개 106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 국내 채권시장은 전일 미국 금리 상승에 동조해 약세 출발했다. 장중 국내 증시 하락 영향에 강세 전환했다.

다음주 예정된 4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 시그널에 대한 우려가 약화된 점도 채권시장 강세를 지지했다고 풀이했다.

국채선물에서 외국인이 1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금리는 하락 마감했다. 국채 3년 금리기 2.168%(-2.5bp), 국채 10년 금리는 2.617%(-1.7bp)를 기록했다.

- 미 국채 금리는 민간 고용 지표 호조에도 미중 무역전쟁 우려, 안전자산 선호에 하락 출발했다. 위험자산 선호가 개선되면서 상승했다.

래리 커들로 NEC 위원장이 무역관세가 최종 부과되지 않을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시 상승에 위험자산 선호도가 개선됐다.

-달러/원은 전일 뉴욕증시 반등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소폭 상승 출발했다.

개장 이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 우려 재차 부각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매도세가 가세했다. 환율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업체들 이월 네고 물량 출회로 1060원대에서 상단이 제한됐다.

- 달러화는 엔화에는 오르고 유로화에는 내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유로화는 경제 지표 호조로 달러화 대비 상승했다. 엔화는 안전자산 선호 약화되며 달러화 대비 하락했다.

- 국제유가는 미-중간 무역전쟁 우려에 큰 폭 하락 출발했다. 위험선호 개선 및 미국 원유재고 감소로 하락폭이 제한됐다.

EIA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460만배럴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는 100만배럴 증가였다.
WTI 5월물은 배럴당 0.14달러(0.2%) 하락한 63.37달러에 마감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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