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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투협 "3월 국내 채권금리 하락...'무역분쟁' 따른 안전자산 선호 확대가 원인"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5 11:10

수정 2018.04.05 13:23

지난 3월 국내 채권금리가 '미국 FOMC의 금리인상에 따른 불확실성 일부 해소, 미·중 무역분쟁 우려' 등에 하향 안정 되었다고 한국금융투자협회(금투협)가 5일 발표했다.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확대되면서 금리를 낮췄다고 설명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금투협은 "3월초 이주열 한은 총재 연임으로 조기 금리 인상우려, 미국의 철강관세 부과 방침 등으로 금리가 소폭 상승 후 등락을 지속했다"며 "중순 이후로 '국고채 50년물 입찰 호조, FOMC의 금리 인상(1.50~1.75%)에 따른 일부 불확실성 해소, G2 무역분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금리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3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는 발행이 늘었지만, 회사채 및 통안증권은 발행이 줄었다. 2월보다 발행액이 0.3조원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회사채는 1∼2월 발행급증 및 12월 결산법인의 사업보고서 공시 시즌을 이유로 전월대비 큰 폭 감소(-3.1조원, -32.6%)한 6.5조원 규모로 발행됐다.


3월 회사채 수요예측금액은 총 21건에 1조7,2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상승을 우려해 A급이상 우량물 위주로 조기에 마무리 됐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5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참여율(수요예측참여금액/수요예측금액)은 319.8%로 전년동월대비 45.5%포인트 증가했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 339.5%, A등급 292.4%로 우량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3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전월대비 93.1조원 증가한 413.0조원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른 거래 증가가 원인이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9조원 증가해 19.7조원을 기록했다.

채권 종류별로 봤을 때 전반적인 거래 증가세를 보였다. 국채, 통안증권, 금융채가 전월대비 각각 44.1조원, 30.6조원, 10.1조원 거래가 늘었다.

투자자별 거래량은 '증권사간 직매, 은행, 자산운용, 보험' 등의 채권 거래가 전월대비 각각 47.5조원, 19.3조원, 9.0조원, 4.8조원 증가했다.

외국인은 3월 중 국채 2.0조원, 통안채 1.5조원 등 총 3.5조원 규모의 단기채 위주로 순매수에 나섰다. 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역전 폭이 확대됐고 이는 재정거래 유인으로 작용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사진=금융투자협회

3월 중 CD 발행금액은 총 1조 400억원(총 10건)으로 전월대비 소폭 증가(+100억원)했다. 시중은행들 발행이 저조해서 소폭 늘리는데 그쳤다.

SC은행 2,600억원(3건), NH농협은행 1,100억원(1건), 중국농업은행 4,100억원(2건) 등이 주요 CD발행 은행이었다. 3월말 기준 CD금리는 1.65%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3월 중 QIB대상증권 등록은 4개 종목 1.7조원이었다.
3월말 현재 QIB대상증권 등록잔액은 96개 종목, 39.2조원 수준을 보였다고 금투협은 밝혔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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