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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이 유튜브 대안"… 베라시티 크리스 게일 공동창업자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6 13:35

수정 2018.04.06 13:35

"콘텐츠 제작자보다 플랫폼 사업자가 돈 버는 비정상적인 구조 해결" 
"블록체인이 유튜브 대안"… 베라시티 크리스 게일 공동창업자
영국의 한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동영상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을 직접 연결해주는 서비스 모델을 제시했다. 유튜브지만 플랫폼 수수료 없이 이용자들이 창작자를 직접 후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6일 한국을 방문한 베라시티 크리스 게일 공동창업자는 베라시티의 사업모델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유튜브의 단점을 해결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유튜브는 창작자들이 훌륭한 영상을 등록해도 플랫폼 수수료가 많기 때문에 제대로 된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베라시티는 블록체인 기술이 이같은 플랫폼 사업자 수수료 없이 창작자와 이용자를 연결할 수 있다고 믿고 서비스 모델을 구상했다. 블록체인 기반 기술로 동영상 콘텐츠의 정확한 시청 횟수를 산정할 수 있다.
이 기술은 현재 특허출원중이다.

크리스 게일 공동창업자는 "다른 영상 플랫폼은 봇을 이용한 조회수 조작 등에 취약하며, 수수료도 과도해 영상 창작자들이 정당한 수익을 얻지 못한다"며 "우리는 영상 분야와 콘텐츠 전송 분야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영상 플랫폼 베라시티를 구상했다"고 전했다.

크리스 게일 베라시티 공동창업자
크리스 게일 베라시티 공동창업자
특히 베라시티만의 서비스로 일종의 크라우드펀딩과 같은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베라시티 플랫폼에서 활용되는 토큰인 '베라'를 이용해 자신이 원하는 영상을 창작해줄 창작자에게 직접 제작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

수많은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도 마쳤다. 글로벌 네트워크 사업자인 아카마이와 제휴를 맺고 아카마이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한다. 이를 통해 전세계 이용자들에게 동일한 고품질 영상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이 베라시티 측의 설명이다.

베라시티는 한국이 e스포츠와 같은 다양한 영상 콘텐츠 제작자가 많고 콘텐츠에 비용을 내는 문화가 형성돼 있는 만큼 한국 투자자들도 이같은 플랫폼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또 정부의 규제가 애매모호해서 투자유치를 진행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우리는 영상 플레이어 개발을 완료했고 베타 테스트 단계에 돌입했다"며 "실제로 눈에 보이는 제품을 제시하고 가상화폐공개(ICO)를 진행하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한국 투자자들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강조했다.

베라시티는 이미 영상플레이어 개발을 완료하고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다. 5월에는 투자사들을 대상으로 가상화폐를 발행하고 투자금을 유치하는 ICO를 진행한다.
6월에는 일반 투자자들을 위한 ICO도 진행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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