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신규 아파트 분양열기 수도권·지방으로 확산

윤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8 16:59

수정 2018.04.08 21:04

분양가 상한제 적용 영향
시세보다 분양가 저렴해 가격 메리트에 관심 쏠려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적용이 시작됐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세종시 연기면에서 지난 6일 개관한 '세종마스터힐스'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새로운 총부채상환비율(DTI)과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적용이 시작됐지만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세종시 연기면에서 지난 6일 개관한 '세종마스터힐스'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비고 있다.

신규 아파트 분양시장 열기가 수도권과 지방으로 번지고 있다. 높아진 대출 문턱과 정부의 부동산 규제대책 이후 기존 주택시장은 분위기가 가라앉았으나 신규 분양시장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 시세보다 평균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온 단지의 경우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방문객도 적지 않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 연기면에 공급된 '세종마스터힐스' 견본주택에는 지난 6일 이후 사흘 동안 총 3만5000여명이 다녀갔다.

전국구 청약이 가능하다보니 대전, 청주는 물론 서울과 경기 등지에서도 견본주택을 찾는 이들이 끊이지 않았다는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상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 따른 '가격 메리트' 때문에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 같다"는 분석이다.

세종마스터힐스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000만원 안팎으로, 전용 84㎡의 경우 3억3000만원선이다. 단지 인근에 위치한 '도램15단지 힐스테이트' 전용 84㎡가 4억원 후반~5억원 초반인 점을 감안하면 1억원 이상 차이가 난다.

대림산업이 경기 양주시 옥정동에 선보인 'e편한세상 양주신도시4차'에도 주말 동안 2만3000여명이 다녀갔다. 이 단지가 들어서면 5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e편한세상' 브랜드 타운이 형성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 아파트 역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800만원 중반으로, 주변 시세보다 200만원가량 저렴하게 책정됐다. 이에 따라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도 있었다는 분양 관계자의 전언이다. 특히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돼 수요자들의 부담을 덜었다.

대림산업과 LH가 공동으로 시행, 부산 만덕5구역 주거환경개선사업지구 2블록에 들어서는 'e편한세상 금정산' 견본주택에는 지난 6~8일 2만3000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 공공분양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컸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900만원대 후반이다.

천안 도심 중심에 '제1호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힐스테이트 천안'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분양 관계자는 "천안의 기존 주택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은 아니"라면서 "천안에서 처음 분양하는 도시재생사업단지인 데다 3.3㎡당 평균 분양가도 800만원대로 주변 시세보다 낮아 방문객들이 몰렸다"고 진단했다.

오는 10월 입주하는 천안시티자이 전용 59㎡ 분양권은 현재 2억4000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천안' 전용 59㎡가 2억원대에 분양된점을 감안하면 4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이 아파트는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중도금 35%무이자'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출문턱이 높아지고 각종 부동산 규제대책이 발표되면서 지방 주택시장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은 상황"이라면서 "지방 신규 분양시장도 서울처럼 '가격 메리트'와 '입지'가 성공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jyyoun@fnnews.com 윤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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