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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마켓워치]AFC코리아, ㈜STX 685억 인수 SPA체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2 13:58

수정 2018.04.12 13:58

홍라정 대표 “글로벌 시장서 명성 되찾을 것...韓기업 지속 투자”
[fn마켓워치]AFC코리아, ㈜STX 685억 인수 SPA체결
중국계 사모펀드(PEF) AFC코리아가 ㈜STX를 인수하기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채권단과 체결했다. AFC코리아는 이달 내 잔금을 포함한 약 685억원을 납부해 거래를 끝낸다는 계획이다. AFC코리아의 ㈜STX 인수는 중국 자본이 국내 무역상사를 인수하는 첫 사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AFC코리아는 이날 오전 KDB산업은행에서 ㈜STX를 인수하는 SPA를 체결했다. AFC코리아의 AFC 머큐리 펀드(Mercury Fund) 내 특수목적회사(SPA) AFC 머큐리 펀드 유한회사를 통해서다.

거래 대상은 ㈜STX의 보통주 1억5237만547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의결권 없는 전환주 1271만주 등 86.3%의 지분이다.
지난 2017년 말 매각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3개월 만이다.

AFC코리아는 중국 지역균형발전정책 펀드의 한국 거점으로 중국 국영기업과 은행, 정부가 투자자로 참여한 3조원 규모 PEF(사모펀드)다. AFC와 산업은행 한중 협력을 위해 조성한 매칭펀드 운용 차원으로 2016년 11월 설립됐다.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다.

㈜STX의 인수는 해외 네트워크와 전문성, 다양한 비즈니스 개발경험이 AFC의 인프라와 시너지가 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STX가 4년 간 채권단 체제에서 1조1000억원 이상 출자전환이 이행돼 재무건전성이 개선됐다고 봤다. 재무적 투명성과 사업적 안정성을 기반으로 성장 가능성을 높다는 설명이다.

AFC코리아는 앞으로 ㈜STX를 전문상사로 특화해 금속사업, 에너지, 기계물자, 해운, 자동차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한다. 장기적으로는 해외 거점의 선택과 집중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명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다.

홍라정 AFC코리아 대표는 “인수 초기에는 거래규모를 확장하기 보다 이익률을 향상시키는데 집중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인수를 통해 약속한 5년 고용보장 외 지속적으로 우수한 인재를 영입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 시장에서 추가 투자기회도 보고 있다.
홍 대표는 “해외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며 “AFC의 중국을 포함한 해외 네트웍을 기반으로 성장동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한국기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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