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전 수사관 20여명을 투입해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보안 부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앞서 경찰청은 군 사이버사령부(사이버사)의 일명 ‘블랙펜’ 작전 진상조사 과정에서 경찰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는 진술이 나오자 특별수사단을 구성, 수사에 착수했다. 블랙펜은 과거 사이버사가 정부 비판 성향의 누리꾼을 색출한 작전이다.
경찰은 그간 자체 진상조사를 통해 2010년 당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장이던 A 경정이 사이버사 직원으로부터 블랙펜 자료가 담긴 휴대용저장장치(USB)를 입수한 사실을 확인했다.
아울러 2010~2013년 당시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 32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상사로부터 정부정책에 대한 지지 댓글을 게시하도록 지시를 받아 일부 직원들이 실행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별수사단은 앞으로 보안 부서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압수한 관련 자료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는 한편, 당시 보안국 직원 등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댓글 공작의 목적과 경위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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