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본인(백원우 비서관)이 착각한 것 같다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앞서 이날 오전 두 사람이 3월 중순에 만났다고 밝혔으나 이후 도 변호사가 기자들에게 배포한 입장문에는 '3월 말'로 돼 있자 백 비서관에게 재확인해 정정한 것이다.
백 비서관은 △드루킹이 도모 변호사를 오사카 총영사에 보내려고 집착했던 배경 △도모 변호사의 과거 학력과 일본에서의 활동 내역 △도모 변호사와 드루킹과의 관계,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의 실체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위해 3월 말 만남을 가졌다는 게 청와대 측의 설명이다.
백 비서관이 김 의원을 '반협박'한 드루킹 대신 도 변호사를 만난 이유에 대해 이 관계자는 "그걸(도 변호사를 통해 파악한 내용) 바탕으로 드루킹을 만나려고 했는데 나중에 확인 결과 드루킹은 이미 구속돼 있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이 2월 말에 백 비서관에게 드루킹 관련 내용을 알렸는데 백 비서관이 3월 말에야 드루킹을 만난 이유에 대해서는 "(백 비서관이)게을러서 그랬다고 한다"고 말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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