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 "남북정상회담 정례화 중요 의제"

조은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7 19:58

수정 2018.04.17 19:58

文대통령-金위원장 핫라인 설치 20일께 완료
"필요시 정상회담 전 정의용, 서훈 평양 갈 수도"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17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17일 '정상회담 정례화'를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중요 의제로 상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을 맡고 있는 임 실장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정례화,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을 통한 회담으로 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정부의 중요한 관심 사안"이라며 "정부로선 이 문제를 중요한 의제로 다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회담을 판문점 회담이란 성격과 묶어서 가면 특별한 사건처럼 진행되지 않고, 정례적으로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권에 한 번 열릴까 말까한 초대형 이벤트인 남북정상회담의 문턱을 낮춰, 이를테면 한·미, 한·중 정상회담처럼 필요시 열 수 있는 대화채널로 가져가겠다는 것이다.


정상간 핫라인(직통전화)구축이나 회담 장소로 '판문점'을 지목한 것도 이런 배경이다. 임 실장은 "정상간 직접 핫라인 통화, 또는 필요하면 수시로 판문점 회담으로 갈 수 있느냐가 정부의 중요한 관심 사안"이라며 "이런 부분들이 정상회담에서 마무리돼야 할 부분"이라고 했다.

정상간 핫라인 설치 시점은 20일께로 내다봤다. 실무차원에서의 첫 시범 통화 역시 이때 이뤄질 것으로 제시했다.
다만, 현재로선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간 첫 통화시점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임 실장은 설명했다.

그는 "정상회담 개최 이전에 필요한 경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나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 막판 조율을 위해 최고위급 라인의 평양 방문 가능성을 시사했다.


임 실장은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에 대해 "제일 중요한 건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남북 정상이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느냐"라며 "지금 북·미 간에도 제일 중요한 건 비핵화 의지, 핵폐기 의지를 확인하고 거기에 따른, 북한이 그것에 대한 상응하는 조치로 요구하는 내용들을 미국이 또 보장해줄 거냐다"라고 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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