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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코인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종합금융플랫폼 '시동'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19 13:47

수정 2018.04.19 13:47

빗썸코인 나온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종합금융플랫폼 '시동'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이 가상화폐인 빗썸코인(BTHB) 발행을 추진한다. 이 빗썸코인을 활용해 다양한 금융 활동을 활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국내 최초 가상화폐 기반의 종합 금융 서비스 회사 등장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19일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가 입수한 빗썸의 빗썸코인 발행 계획서에 따르면, 빗썸 싱가포르 법인은 이달중으로 빗썸코인을 발행한 뒤 5월에는 빗썸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에 빗썸코인을 상장할 계획이다.

이 계획서를 통해 빗썸은 물론, 바이낸스, 후오비, 비트플라이어, OKEx를 비롯한 글로벌 유력 거래소에 빗썸코인이 상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코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이더리움 기반으로 발행된다.


빗썸은 가상화폐 '빗썸코인'을 통해 이용자들이 가상화폐로 다양한 곳에서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빗썸코인'이 기존 상품권이나 쿠폰, 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가상화폐로 충전해서 활용하는 국내 첫 가상화폐 선불카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계획서를 통해 빗썸은 "기존 상품권과 쿠폰, 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는 빗썸코인 개발로 가상화폐의 사용과 거래, 매도가 일반화된 신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빗썸은 국내외 주요 금융기관과 협력해 신용대출 서비스, 모기지 서비스 등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도 빗썸코인과 연계해서 제공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송금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빗썸의 싱가포르 법인이 인수 추진중인 기업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 빗썸코인 발행 계획서 중 일부. 빗썸코인 발행 계획과 가상화폐공개(ICO) 계획이 담겨 있다.
빗썸의 싱가포르 법인이 인수 추진중인 기업이 작성한 것으로 확인된 빗썸코인 발행 계획서 중 일부. 빗썸코인 발행 계획과 가상화폐공개(ICO) 계획이 담겨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빗썸처럼 가상화폐 거래소가 자체적으로 코인을 발행한 사례가 있다. 대표적인 거래소가 잘 알려진 후오비다. 후오비는 ICO를 통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후오비토큰을 발행,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각종 이벤트 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빗썸의 빗썸코인 역시 처음에는 후오비토큰과 비슷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빗썸은 빗썸캐시 등을 통해 가상화폐를 활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고, 추후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인 만큼 빗썸코인이 이같은 분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다만 빗썸이 가상화폐 발행을 통한 투자금유치인 가상화폐공개(ICO)에 나설지는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빗썸이 ICO를 진행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계획서에도 ICO를 진행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만, 빗썸 측은 아직 정확한 정보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빗썸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 블록포스트의 빗썸코인 발행과 ICO 진행 여부가 담긴 계획서에 대해 "관련 계획서는 빗썸 싱가포르 법인이 인수를 추진중인 기업에서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계획서의 상당 부분이 지금은 바뀐 상황이며, 싱가포르에서 추진되고 있는 내용이라 자세한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정확한 정보를 확인한 뒤 다음주에는 한국 이용자들에게도 자세히 공지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빗썸은 미국 달러와 유로 등을 가상화폐로 교환할 수 있는 다중화폐 거래소 플랫폼도 준비중이다. 또 블록체인 연구개발(R&D)센터도 설립해서 관련 기술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간편한 글로벌 송금, 가상화폐 기반 증권거래와 인증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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