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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시총 사흘새 69조원 증발… 반도체 랠리 종료 전조?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5 17:18

수정 2018.04.25 17:18

아이폰 수요 부진 전망에 애플의 시가총액이 사흘새 639억달러(약 69조1079억원) 증발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완전한 패닉모드'에 빠졌다며 이를 반도체 및 주식시장 하락의 전조라고 지적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3거래일간 주가가 7.1% 하락하면서 시총 639억달러를 날렸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하청 제조사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주에 예상보다 낮은 2.4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은 뒤 애플 주가에 대한 우려가 커졌고 기술주 중심의 증시 랠리가 끝났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TSMC는 지난 19일 올해 2.4분기 매출 전망치가 78억~79억달러(약 8조4395억 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인 88억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TSMC는 모바일 시장의 수요가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X에 사용되는 광학 센서 공급업체인 AMS도 2.4분기 매출 전망치를 전분기의 절반 가량으로 낮췄다.


GBH인사이츠의 대니얼 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고객들에게 보낸 투자노트에서 "큰 기대가 모아진 2.4분기를 앞두고 공급체인을 살펴본 결과 6월 아이폰 출하량이 예상치보다 상당히 낮아 애플이 완전히 패닉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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