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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TV조선 압수수색 시도, '언론 자유'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6 11:24

수정 2018.04.26 11:24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 /사진=연합뉴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6일 느릅나무 사무실 절도사건과 관련 경찰이 TV조선 본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 출판의 자유'를 침해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난했다.

안 후보는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들에게 제기된 의혹을 파헤치려 한다고 해서 권력기관을 동원해 언론을 겁박하고 재갈을 물린다면 그것 자체로 반민주주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취재윤리를 위반하고 절도까지 일어난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책임을 져야 한다"며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사 압수수색까지 벌이는 것은 ‘빈대 미워 집에 불 놓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민주당은 지난 정부 때 정부비판 보도를 한 세계일보 압수수색 시도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었다"며 "그런데 정권이 바뀌고 똑같은 일을 정부여당이 자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또다시 5년을 싸움만으로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했는데, 민생은 뒤로한 채 결국 또 다시 청군백군 옷만 갈아입은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김기식 감싸기’에 이은 ‘김경수 감싸기’로 청와대가 이성을 잃은 채, 불법 여론조작을 은폐하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권력의 힘으로 기본권마저 억압하는 일을 계속한다면 분명히 심판받게 될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지난 박근혜 정권의 결말을 반드시 기억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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