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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 "북미정상회담 가급적 조기 개최…장소 2~3곳 압축"

김은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9 09:15

수정 2018.04.29 09:15

75분간 전화통화서 남북회담 성과 공유
양 정상 "남북정상회담 모멘텀 유지하자"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성공의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조속히 개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데 공감했다. 북미정상회담 장소로는 2~3곳으로 압축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밤 9시 15분부터 10시 30분까지 1시간 15분 동안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밝혔다.

김 대변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진 것을 축하했다. 특히 남북관계 발전에 큰 진전을 이룬 것을 높이 평가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성사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 큰 결단이 크게 기여했다는 데 남과 북의 두 정상이 공감했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이 북미정상회담 성공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판문점 선언을 통해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핵 없는 한반도 실현 목표를 확인한 것은 남북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남북 정상 사이의 종전선언에 관한 합의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양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의 실현을 위한 구체적 방안이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우선 시기에 대해선 조기에 개최하자는데 의견을 모았고 장소와 관련해선 2~3곳으로 후보지를 압축하며 각 장소의 장단점에 대해 논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며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매우 좋은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는 전언이다.

양 정상은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의 전화를 언제라도 최우선적으로 받겠다"면서 "한미간의 긴밀한 공조가 매우 긴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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