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 트럼프 "3~4주안에 김정은과 만날 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9 14:25

수정 2018.04.29 14: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워싱턴타운십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미 미시간주 워싱턴타운십에서 선거 유세를 벌이고 있다.EPA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달 중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월 회담 의사를 밝히면서도 시기를 정하지 않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중요한 만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8일(이하 현지시간) 미시간주 워싱턴타운십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유세 중에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3~4주안에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이번 회의는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서 매우 중요한 회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회담장에 들어갈 수도 있고, 회담에서 성과가 없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된다면 회담장을 떠나겠다"며 "무슨 일이 생기든 생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의 목적이 비핵화라고 지적하고 "우리도 확실히 모르기 때문에 회담에서 어떤 일이 생길 지 말해줄 수 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대북특사단의 방미 당시 북·미 정상회담을 승낙했지만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에 대해서는 발표하지 않았다. 그는 27일 정상회담 후보지가 2곳으로 압축됐다고 귀띔했고 미 언론들은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장소가 싱가포르와 몽골의 울란바토르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CNN은 미 정부가 싱가포르를 더욱 선호한다고 전했으나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이에 대해 아직까지 양측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28일 연단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은 4·27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했다며 "문 대통령이 엄청난 공로를 우리에게 돌렸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 덕분이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유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를 이야기하는 동안 한 청중이 노벨 평화상을 뜻하는 "노벨"이라고 외치자 전체 청중들이 이를 따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을 외치는 청중들을 진정시키면서 "멋지다.
고맙다"고 답한 뒤 "그저 일을 마치고 싶을 뿐이다"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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