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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첫 메이저 우승.. 장하나, 장하다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9 19:06

수정 2018.04.29 19:06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14언더파 우승 무서운 질주
올해 V2… 유일한 멀티우승.. 무서운 10대 최혜진 공동2위
2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4번홀에서 장하나(왼쪽)가 버디를 성공시킨 뒤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경기 양주 레이크우드CC에서 열린 크리스 KLPGA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 4번홀에서 장하나(왼쪽)가 버디를 성공시킨 뒤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 양주(경기)=정대균 골프전문기자】 장하나(26.비씨카드)의 기세가 무섭다.

장하나는 29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장하나는 최혜진(19.롯데), 김지영(22.SK네트웍스)의 추격을 2타차 공동 2위로 따돌리고 시즌 2승째를 달성했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카드를 반납하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장하나는 지난달 11일 한국투자증권 챔피언십에서 시즌 첫번째 우승을 거뒀다.
올 시즌 멀티플 우승자는 장하나가 유일하다. 우승 상금 2억원을 획득한 장하나는 상금랭킹 1위(3억9282만5000원), 대상 포인트 1위(152점)를 질주하면서 올 시즌 KLPGA투어 석권을 정조준했다. KLPGA투어 통산 10승을 채운 장하나는 메이저대회 우승도 3승째로 늘렸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를 선두로 시작했다가 역전패를 당했던 장하나는 2타차 선두로 나선 이날도 6번홀까지 3타를 줄인 하민송(22.롯데)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흔들림없이 타수를 지킨 장하나는 하민송이 9번홀(파4)에서 1타를 잃은 덕에 1타차 단독 선두를 되찾았다. 장하나는 11번홀(파5)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3타차로 멀찌감치 달아 나면서 우승을 예감했다. 추격자들의 실수로 4타차까지 넉넉한 리드를 지키던 장하나는 14번홀(파4)에서 티샷 실수로 보기를 범했지만 나머지 4개홀에서 모두 파를 잡아 우승을 확정했다.

'무서운 10대 신인' 최혜진은 16∼18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뽑아내는 막판 뒷심으로 발휘했으나 2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대회를 마쳤다. 신인왕 포인트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최혜진은 평균타수 1위로 올라섰다. 1, 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리며 생애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던 3년차 김지영도 3위까지 순위가 밀렸으나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공동 준우승에 만족했다.

7번홀(파5)까지 3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올라서 우승 경쟁에 가세했던 하민송은 이후 무려 6타를 잃어 공동 7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승현(27.NH투자증권)은 3타를 줄여 4위(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에 입상했다. 이날 하루 동안 무려 8타를 몰아친 이다연(21.메디힐)은 전날 공동 39위에서 공동 7위(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의 부담을 떨쳐내지 못하고 2타를 잃어 공동 11위(최종 합계 7언더파 281타)에 그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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