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피플일반

[fn이사람] 한화생명 조재훈 부장 "IR는 기업-시장 연결하는 종합예술"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29 19:10

수정 2018.04.29 19:10

[fn이사람] 한화생명 조재훈 부장

"IR(Investor Relations) 업무는 회사와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종합적 행위예술이죠."

한화생명의 글로벌 신용평가와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실무 총괄을 맡은 한화생명 조재훈 부장(사진)은 "IR 업무는 회사의 경영 전반을 파악하는 동시에 이를 잘 가공해 투자자에게 알려야 하고 동시에 해박한 업무지식과 원만한 대인관계, 글로벌 감각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조 부장은 지난 2010년 3월 한화생명이 상장을 하며 IR 업무를 담당했다. IR 업무는 회사의 경영 현황을 투자자에게 긍정적으로 알려 투자를 이끌어내야 하는 고강도 업무다. 그는 IR 업무를 담당하면서 오전에는 회사에서 업무를 보고, 오후에는 기관투자자들을 일대일로 만나는 일과를 반복했다. 홍콩,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을 오가며 글로벌 기관투자자도 지속적으로 만났다.

이런 그에게 지난해 8월 해외 신용평가기관의 신용평가 등급을 획득하라는 특명이 떨어졌다.
그는 "당시 북한 핵실험 등으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는 시기이다 보니 무디스와 피치 등 글로벌 신용평가사를 만난 자리에서 개별기업의 신용도에 앞서 국가신용 리스크를 논의하게 됐다"면서 "개별회사의 신용도를 넘어선 국가적 신용리스크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차남규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전폭적 지원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조 부장은 신용등급 획득을 위한 준비를 위해 추석 연휴도 반납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경영진과 신용평가사 간 주요 경영현안을 논의하는 경영진 미팅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신용평가사와 12월까지 신용등급 평가 과정을 진행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 1월 한화생명은 무디스로부터 A1, 피치로부터 A+ 등급을 받았다. 이후 한화생명은 새로운 회계기준에 대비해 선제적 자본확충을 위한 해외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조 부장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다시 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 작업에 매진했고, 이후 한화생명은 지난 17일 해외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총 예정금액 10억달러를 초과하는 수요가 몰리며 성공적으로 발행을 완료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약 9개월간 함께한 IR파트 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하고 싶다"면서 "직원들의 헌신적 도움이 없었다면 결코 이뤄낼 수 없는 성공적 딜(거래)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조 부장은 최근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경영분석 파트장으로 자리를 옮겨 회사의 전반적 경영상태를 점검하고 분석하는 업무를 하는 조 부장은 "해외 투자업무 경험을 살려 한화생명이 글로벌 생명보험사로 도약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