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세계 속 한국문화 확산 위해 11개 유관 기관 힘 모은다

조용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1:30

수정 2018.04.30 11:30

중점추진과제
중점추진과제

해외문화홍보원은 문화원의 평균 운영·사업비를 현재 18억 원에서 2022년까지 35억 원 수준으로 늘리고, 전시·공연 등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비율을 현재 총 31명 12%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리는 등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은 4월 30일 우리 문화의 해외 진출을 위한 국내외 기반 확립과 유관 기관 간 협력 방안을 담은 ‘한국문화의 글로벌 확산 전략’을 발표한다.

해문홍은 여러 기관들이 산발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진출 사업 간의 중복 내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협업 과제를 발굴·관리하기 위해 지난 10월 해외문화홍보원, 예술경영지원센터, 문화예술위원회, 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 기관 11개 기관장들이 참여하는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를 결성했다.

현장의 문제인식을 공유하고 해외 진출 지원 사업의 비전과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11명으로 구성된 ‘해외 진출 활성화 민간 자문위원회’를 지난해 12월에 발족했다.

해문홍은 ‘해외 진출 활성화 협의회’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협업 사항과 자문위원회의 전문가 의견 등을 반영해, 지속 가능한 한류 확산과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소프트파워)을 높이기 위한 추진 방안을 도출했다.

세계 속 한류 확산을 이끌어내기 위한 3가지 전략은 △지역 다변화를 통한 한류 확산, △한국문화 전반으로 한류의 외연 확대, △재외문화원을 한류 확산의 전진기지로 육성이며, 세부과제 10개로 구성됐다.


해문홍 등 관계 기관은 문화교류의 새로운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는 아세안, 러시아·독립국가연합(CIS) 지역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진출 방안을 모색한다.

한국문화에 대한 수요는 지역별로 세분화되고 있으나, 기초정보가 부족해 차별화된 전략 수립이 곤란한 실정이다. 이에 해문홍은 2022년까지 104억 원을 투입해 문화, 예술, 콘텐츠, 관광 분야에 대한 해외 10개국의 반응을 분석하는 ‘한류 거대자료(빅데이터) 종합 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 맞춤형 전략 수립에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한국어 보급의 거점인 세종학당의 수강생을 현재 6만 명에서 2022년 9만 명까지 늘리고, 한국어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한국어 교육 자격증을 가진 전문교원의 해외 파견 규모를 확대한다. 세종학당의 한국문화 체험·강좌 프로그램인 ‘세종문화아카데미’를 현재 15개소에서 2022년 50개소까지 늘려 세종학당이 ‘작은문화원’의 기능을 수행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문학 분야에서는 한국문학번역원이 한국문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기존에는 격년제로 운영하던 ‘서울국제작가축제’를 올해부터 매년 개최한다. 각예술 분야에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세계적 미술전문 출판사인 ‘프레스텔’과 협력해 한국미술 영문 소개 자료집을 출판하고, 한국미술 사조, 전문용어를 설명하는 번역서를 발간해 한국미술의 인지도를 높인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우수 프로그램 순회 사업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해외 진출 유관 기관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권역별 전략을 사전에 수립한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국제문화교류 예비인력 등의 파견 규모를 올해 13명에서 2022년 50명 규모로 늘려 ‘차세대 예술경영 전문 인력’으로 양성한다. 문화원에 기획영상 제작 인력을 파견하는 문화PD 사업은 현재 10명에서 2022년 60명 수준까지 규모를 확대해 문화원을 미디어 분야 청년 인재의 해외 진출 교두보로 활용할 예정이다.

해문홍은 문화원의 평균 운영·사업비를 현재 18억 원에서 2022년까지 35억 원 수준으로 늘리고, 전시·공연 등을 기획할 수 있는 전문인력의 비율을 현재 총 31명 12%에서 2022년까지 30%로 늘릴 계획이다.


해문홍은 임차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문화원 8개소를 위해 2022년까지 적합한 건물을 매입하고 전문 문화시설 수준의 공연장·전시장을 조성한다. 인도네시아, 영국 등 거점 지역 문화원은 세종학당, 관광공사, 콘텐츠진흥원 등이 공동으로 입주하는 ‘코리아센터’로 전환해 관련 기능을 종합적(원스톱 서비스)으로 제공한다.
문화원 내에 대화형 매체(인터랙티브 미디어), 홀로그램 등, 문화기술(CT)을 활용해 한국문화의 정수를 체험할 수 있는 한국문화 체험관을 조성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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