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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무선통신사 스프린트와 T-모바일 합병 합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0:08

수정 2018.04.30 10:08

(COMBO/FILES) This combination of file pictures created on October 30, 2017 shows the T-Mobile logo in a April 24, 2017, file photo in San Francisco, California; and a Sprint cell phone company logoin New Carrollton, Maryland, in a December 31, 2014, file photo. US wireless operators Sprint and T-Mo
(COMBO/FILES) This combination of file pictures created on October 30, 2017 shows the T-Mobile logo in a April 24, 2017, file photo in San Francisco, California; and a Sprint cell phone company logoin New Carrollton, Maryland, in a December 31, 2014, file photo. US wireless operators Sprint and T-Mobile will form a new company and push development of a super-fast 5G network, the head of one of the firms said on April 29, 2018. The announcement came months after the two firms called off merger talks after failing to clinch mutually agreeable terms. / AFP PHOTO / GETTY IMAGES NORTH AMERICA AND AFP PHOTO / JUSTIN SULLIVAN AND SAUL LOEB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3위 무선통신사업자 T-모바일과 4위 업체 스프린트 이사회가 기업 합병에 동의했다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두 회사의 합병 계획이 반독점 규제 당국의 승인의 받아 성사될 경우 미국의 무선통신시장은 버라이즌, AT&T, 그리고 합병을 통해 탄생되는 새로운 회사 등 3강 체제로 재편된다. T-모바일과 스프린트의 합병 시도는 이번을 포함해 최근 몇년간 3차례 있었다.

WSJ에 따르면 신기술과 치열한 경쟁, 그리고 점차 한계에 도달하고 있는 스마트폰시장 상황으로 고전해온 T-모바일과 스프린트는 서로 다른 경영 스타일과 까다로운 규제 환경이라는 도전에도 불구하고 합병을 통해 수십억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달 27일 뉴욕 증시 종가 기준으로 스프린트의 시가총액은 260억달러, T-모바일의 시가총액은 550억달러로 계산됐으며 양사의 부채 합계는 약 600억달러로 집계됐다. 합병을 통해 탄생할 회사의 무선전화 가입자 숫자는 거의 1억명으로 미국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 이어 2위에 오르게 된다.
합병법인 기업가치는 총 1460억달러(155조9000억원)으로 평가됐다. 통합 회사는 T-모바일의 모기업인 도이체 텔레컴의 지배를 받게 되며 현재 T-모바일 최고 경영자인 존 레제르가 경영 책임을 맡는다.

그러나 양사의 합병이 성사되기 까지는 아직 난관이 남아 있다. 미국 행정부가 대기업간 합병 시도에 항상 수용적 입장을 보인 것은 아니다. 미국 법무부는 작년 11월 AT&T의 타임 워너 인수(850억달러)를 저지하기 위해 AT&T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행정부는 2011년에도 AT&T와 T-모바일의 합병 계획을 포기하게 만든 전례가 있다. 또 2014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무선통신사업자간 경쟁 유도와 소비자들을 위한 저렴한 서비스 가격 유지를 위해 4개의 전국 사업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공화당원으로 현재 FCC 위원장인 아지트 파이는 아직 전국 사업자 숫자에 관해 전임자와 동일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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