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광주광역시, 고독사 예방 적극 나선다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5.01 12:56

수정 2018.05.01 12:56

【광주=황태종기자】광주광역시가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사는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1인 가구 1촌 맺기' 사업을 본격 추진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적극 나선다.

1일 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1인 가구 수는 16만 5000여 가구로, 전체 56만 9000여 가구의 29%에 달한다.

1인 가구 비율은 2000년 14.7%, 2005년 19.1%, 2010년 24%, 2015년 28.9% 등 급증하고 있으며, 2020년 32.4%, 2025년 34.6%, 2035년 37.6%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인 가구 증가는 젊은 층이 취업을 못하거나 결혼에 대한 가치관 변화로 결혼을 하지 않거나 이혼 및 별거로 인한 가족 해체,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독신 가구 증가 등 복합적 요인 때문이다.

이와 함께 고독사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 수는 2013년 12명에서 지난해 27명으로 불과 4년만에 배 이상 늘었다.

시는 최근에는 이혼, 명퇴, 실직 등으로 고립된 삶을 살다 홀로 임종을 맞이하고 일정기간이 흐른 뒤에야 발견되는 40~50대 중장년층도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1인 가구 복지 1촌 맺기' 사업을 통해 1인 가구를 동네이웃과 연결,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등 고독사 예방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8월말까지 동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주민등록상 1인 가구와 실제 1인 가구 조사를 실시해 1인 가구와 고독사 위험군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에 나선다.

이어 9월부터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부녀회, 봉사단체 등 이웃주민을 활용해 복지 1촌 결연을 체결한다. 복지 1촌은 안부 확인, 말동무, 생활실태 모니터링 등을 주기적으로 실시하고,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는 이와 함께 △주거취약지에 대한 매년 정기적인 실태조사 △전입신고단계에서의 1인 가구에 대한 복지상담 등을 통한 고독사 위험군 조기 발견 대책 마련 △관련 부서, 자치구, 전문가 등으로 TF 구성·운영 △고독사 예방을 위한 조례 제정 등을 마련·시행할 계획이다.

시는 앞서 지난해 '홀로사는 노인의 고독사 예방조례'을 제정하는 등 노인층의 고독사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황인숙 시 복지건강국장은 "고독사의 원인은 외로움, 즉 사회적 관계 단절이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공동체성의 회복이 필요한데 공공부분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시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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