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월마트 해외사업 구조조정 박차...인도 집중하고 英, 브라질은 정리

박하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0:54

수정 2018.04.30 10:54

세계 최대 오프라인 소매업체 월마트가 해외 매장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영국 자회사 아스다를 경쟁사인 세인스버리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아스다는 수년째 실적이 좋지 않아 월마트의 전체 해외 매출에 악영향을 줬다.

월마트는 1999년 영국 소매업체 아스다를 108억달러(약 11조5400억 원)에 인수했으며 현재 영국 전역에 600여개의 아스다 매장을 운영중이다. 현재 영국 식품 유통업계는 테스코가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세인스버리가 2위, 아스다가 3위다. 만약 세인스버리와 아스다가 합병할 경우 테스코를 뛰어넘는 유통 거물이 탄생한다.


WSJ는 양사 합병 시 연간 매출액이 689억 달러로 추산되며 월마트는 새로운 합병법인에 약 40%의 지분을 갖게된다고 전했다. 월마트는 브라질 월마트의 지분도 사모펀드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에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1995년 브라질에 진출한 월마트는 현지에서 시장 점유율 3위로 연간 282억헤알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이 합의가 끝나면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은 브라질 월마트 지분의 80%를 가져간다.

대신 월마트는 인도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최근 월마트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를 최소 120억 달러에 인수하는 것을 논의하고 있다.

WSJ는 "영국, 브라질, 인도 등 3건의 거래가 성사될 경우 해외 6300개 매장(총 1만2000개 매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면서" 최근 월마트의 글로벌 매출이 국내보다 부진한 만큼 이에 대한 결단"이라고 해석했다.
더그 맥밀런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월 실적 발표 당시 “우리는 북미 핵심 지역을 포함해 중국과 인도 등 시장에서 성장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