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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도민 체감형 미세먼지 종합대책 추진

황태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4:44

수정 2018.04.30 14:44

【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는 미세먼지 긴급저감조치 시행 등 도민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종합 보호대책을 마련해 올 하반기부터 추진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긴급저감조치'는 5월 1일부터 시행한다. 당일 오후 5시 기준으로 다음 날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76㎍/㎥)'으로 예보될 경우 당일 오후 5시 20분 발령되며, 다음 날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시행된다.

'긴급저감조치'가 발령되면 행정·공공기관 차량 2부제, 공공 운영 대기사업장 및 건설공사장 조업시간 단축·조정, 살수차를 포함한 도로 청소차 확대 운행, 운행경유차 배출가스 및 공회전 집중 점검, 민감(취약) 계층 건강관리 조치 등이 이뤄진다.

도는 또 어린이·어르신 등 미세먼지 민감(취약)계층 건강 보호를 위해 오는 2020년까지 34억 원을 들여 어린이집·노인생활시설에 대한 미세먼지 마스크 보급, 공기청정기 구입 지원, 실내 공기질 무료 진단 등을 실시키로 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약 32억원의 예산을 들여 어린이, 노약자 등 민감계층 6만 6000여명에게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하고, 1540여개 어린이집과 노인생활시설에 공기청정기 구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법적 관리대상이 아닌 400㎡ 미만 어린이집과, 1000㎡ 미만 노인생활시설 1134개소를 대상으로는 2019년 1억 7000만원을 들여 실내공기질 무료 측정과 관리요령 컨설팅을 한다.

도로 재비산먼지 제거에 효과가 큰 도로청소차량의 경우, 대당 약 2억 5000만원에 이르는 고가인데다 운영비 부담이 커 현재 9개 시·군에서 12대 운영에 그치고 있어 2019년부터 도비로 일부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 저감대책 및 제도개선 과제 등을 발굴하기 위해 대기환경 전문가·관련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는 '전남도 미세먼지저감위원회'를 운영한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이재영 행정부지사는 "효과적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선 민간 부문의 자율적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도에서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배출원 관리,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 대책 등을 꾸준히 추진해 도민들이 대기질 개선을 피부로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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