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실종아동 급증하는 5월, 우리 아이 지키는 ‘사전등록’

박준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5:56

수정 2018.04.30 15:56

야외활동이 많은 5월 급증하는 아동실종 사건을 막기 위해 경찰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경찰은 실종아동을 신속하게 발견할 수 있는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대대적인 홍보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서울우유 200㎖ 급식용 우유팩 외부에 새겨진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홍보 시안. /사진=경찰청 제공
서울우유 200㎖ 급식용 우유팩 외부에 새겨진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홍보 시안. /사진=경찰청 제공

경찰청은 아동실종 사건이 집중되는 5월을 맞아 실종예방에 대한 관심과 경각심을 고취하고 지문 등 사전등록제도 홍보로 실종아동 신속발견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다양한 아동안전 및 실종예방 행사를 진행한다고 4월 30일 밝혔다.

지난해 8세 미만 실종아동은 월 평균 145건 발생했으며 특히 5월에 198건으로 평월 대비 37%나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모바일 안전드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지문 등 사전등록 이벤트를 어린이날 행사와 병행 추진해 정책 홍보 및 8세 미만 지문 등 사전등록률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

지문 등 사전등록은 경찰이 지난 2012년 7월부터 18세 미만 아동의 지문과 사진을 사전등록, 실종사건이 발생할 경우 신속하게 찾아주는 제도다.
최근에는 안전드림앱에서도 지문·사진 등록이 가능하도록 기능을 추가해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을 이용해 지문과 사진을 등록할 수 있게 됐다. 8세 미만 실종아동 발견에 평균 94시간이 소요되는데 비해 사전등록 할 경우 46분까지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우선 5월 4일부터 8일까지 BGF리테일, 아기물티슈 브랜드 베베숲과 함께하는 아이사랑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기간 안전드림앱을 통해 사전등록에 참여한 8세 미만 아동 보호자 3000명에게 선착순으로 간식 교환이 가능한 쿠폰을 전송한다.

대국민 홍보활동도 강화한다. 사전등록 홍보포스터를 제작, 서울과 인천,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지하철 전동차 출입문에 부착할 계획이다. 인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코코몽’을 활용한 초등학생용 ‘알림장 노트’도 제작, 배부한다. 알림장 노트에는 사전등록제도를 비롯해 아동안전지킴이, 코드아담 등 실종예방을 위한 다양한 정책에 대한 설명이 담긴다.

경찰은 CU편의점, 베베숲, 서울우유 등 사회공헌기업과 협업해 미아방지 캠페인 및 사전등록제도 집중 홍보활동도 펼치기로 했다. 실종경보 협업기관으로 선정된 CU편의점과는 12월 31일까지 미아방지 캠페인을 벌인다.

7월 30일까지는 지난해에 이어 베베숲이 물티슈 제품 뚜껑에 미아방지 캠페인을 인쇄, 홍보한다. 인쇄된 정보무늬(QR코드)를 스캔하면 캠페인 세부내용을 볼 수 있다. 서울우유는 9월 30일까지 1000㎖ ‘나100%’와 200㎖ 급식용 등 제품 우유팩 외부에 사전등록제도 홍보 시안을 노출하기로 했다.

어린이날인 5월 5일에는 전국 일선 경찰서별로 사전등록제도 홍보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진행한다. 어린이들은 경찰제복을 입고 순찰차나 교통 싸이카를 타며 일일 경찰관이 될 수 있다.
포돌이·포순이와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존도 운영된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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