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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판문점 선언, 한국 국가신용도에 긍정적"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30 16:52

수정 2018.04.30 16:52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30일 남북정상회담에서 채택된 판문점 선언을 계기로 남북 간 화해가 촉진된다면 지정학적 위험(리스크)이 작아지고 한국 신용도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크리스티안 드 구즈만 한국 담당 국가신용등급 총괄이사는 이날 신용전망 보고서에서 '판문점 선언은 더욱 실질적인 추가 협상과 지정학적 긴장 완화의 전주곡"이라며 밝혔다.

다만 무디스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구즈만 이사는 "남북 정상 간 평화의 진전을 위한 합의에도 남북 간 긴장을 영원히 종식하기까지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하는 데 필요한 조건들이 불분명하고 남북이 약속한 군축도 더 중요한 신뢰구축 조치 없이는 실행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즈만 이사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봐야 판문점 선언에서 제시된 공통의 목적이 얼마나 실현될지 가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남북정상회담이 한반도에서 최근 수 개월간 고조된 남북 간 긴장을 완화했지만 무력충돌 관련 위험을 제거하지는 못했다고 진단했다.

피치는 "판문점 선언 이후에도 군사적 긴장 완화와 더 많은 경제협력을 위해 논의할 세부사항이 많이 남아 있다"며 "미국이 정상외교로 비핵화를 달성할 수 없다고 느낄 경우 긴장은 다시 증폭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피치는 "장기간 교착 상태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이라며 "여기에는 잠재적 무력충돌 가능성뿐만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친 통일 비용의 상승 가능성이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 피치는 "이런 리스크 때문에 한국의 'AA-'(안정적) 신용등급이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모델의 추산치보다 한 단계 낮다"고 덧붙였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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